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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나는 역사다] 잉크 얼룩으로 성격 테스트한 심리학자

등록 2017-11-07 20:14수정 2017-11-07 20:19

헤르만 로르샤흐 (1884~1922)

1884년 11월8일 로르샤흐가 태어나다

위키피디아
위키피디아
이렇게도 보이고 저렇게도 보이는, 좌우 대칭의 잉크 얼룩. 이 뜻 모를 형상을 보여주며 반응을 살피는 검사를 로르샤흐 테스트라 부른다. 심리학자 헤르만 로르샤흐가 만들었기 때문. 1884년 11월8일에 스위스에서 태어났다. 한창나이 서른일곱에 세상을 떠났으나 죽기 한 해 전 그가 발표한 검사법은 아직도 쓰인다.

일러스트 오금택
일러스트 오금택
그런데 2009년에 제임스 하일먼이라는 의사가, 테스트에 쓰이는 잉크 얼룩 그림 열 장과 진단 기준을 인터넷에 공개해버렸다. 논쟁이 일어났다. 공개해도 된다는 쪽과 공개하면 안 된다는 쪽이 다퉜다. 공개를 반대하는 쪽의 논리는, 진단 기준을 미리 보면 검사가 왜곡된다는 것. 답을 알려주고 시험을 보는 셈이랄까. 훈련받지 않은 비전문가가 인터넷만 보고 얼치기 진단을 내려도 위험한 일.

반면 공개를 허용하자는 쪽의 논리도 흥미롭다. “시력검사표도 어차피 공개되어 있는” 상황이지만 표를 외우고 검사받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저작권 문제도 논쟁거리. 로르샤흐의 후손이 모두 세상을 떠난 뒤 저작권은 출판사의 몫이고, 출판사는 공개에 반대한다.(왜 아니겠는가.) 로르샤흐 테스트가 여전히 유효한지 의심스럽다는 문제 제기도 있다. 잉크 얼룩만큼이나 알쏭달쏭한 이야기들.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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