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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세월호 희생자의 ‘마지막 인사’ “그곳에선 평안해라”

등록 2017-11-20 12:07수정 2017-11-20 22:40

미수습자 5명 ‘3년 7개월 이틀’만에 발인식
희생자 총 304명 장례절차 모두 마무리
세월호 미수습자 양승진 교사, 남현철군, 박영인군의 발인이 엄수된 20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에서 양승진 교사 유가족이 영정을 안고 오열하고 있다. 안산/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세월호 미수습자 양승진 교사, 남현철군, 박영인군의 발인이 엄수된 20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에서 양승진 교사 유가족이 영정을 안고 오열하고 있다. 안산/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3년 7개월하고 이틀.

끝내 유해로 발견되지 못한 권재근씨·혁규군 부자는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1312일만에 안식에 들어갔다. 긴 기다림 끝과 대조적으로 발인은 10여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20일 오전 6시30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세월호 미수습자 고 권재근씨·혁규군 부자의 발인식이 열렸다. 지난 18일부터 진행된 장례식을 마치고 이날 아침 권씨와 혁규군의 유품이 담긴 관이 검은색 리무진 장의차와 가족들이 타는 버스에 각각 실려 병원을 떠났다. 권씨와 권씨의 아내 한윤지씨의 영정을 시작으로 권씨와 혁규군의 관이 뒤따르는 모습을 본 유족들은 “재근아” “혁규야” 이름을 부르며 가는 이의 마지막을 붙잡고 오열했다.

미수습자의 장례식이라 관 속에는 이삿짐 속에서 고른 옷가지를 넣었다고 권씨의 형 오복(63)씨가 설명했다. 권씨의 관에는 앞서 유해가 발견돼 납골당에 안치된 아내 한씨의 옷도 함께 넣었다고 덧붙였다. 권씨 부자의 관은 인천시 부평동 인천가족공원 만월당에서 화장 절차를 거쳐 장지인 인천가족공원 내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에 안치될 예정이다.

권씨 네 식구는 제주도로 이사를 하려고 세월호에 탔다가 변을 당했다. 이들의 이삿짐을 실은 트럭은 올해 7월11일 세월호 화물칸 2층 선수 부분에서 발견됐다. 일가족 넷 중에서 혁규군의 여동생 지연양만 홀로 남았다. 사고 당시 6살이던 혁규군은 여동생에게 구명조끼를 입혀주며 탈출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목포신항에서 함께 합동 추모식을 했던 미수습자 단원고 2학년 학생 박영인·남현철군, 단원고 양승진(사고 당시 59세) 교사의 장례절차가 이날 아침 모두 마무리되면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총 304명의 장례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 박군과 남군, 양 교사는 각각 경기 안산 제일장례식장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렀고 평택 서호공원에 안치됐다.

최민영 기자 my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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