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나는 역사다] 모네·르누아르 뒷바라지한 요절 화가

등록 2017-11-27 20:56수정 2017-11-27 20:58

프레데리크 바지유 (1841~1870)

1870년 11월28일, 보불전쟁에서 전사하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어린 시절에 들라크루아의 작품을 보고 화가의 꿈을 품었단다. 부모님의 대답은 “의학을 배우면 그림을 허락하겠다”. 보통 사람 같으면 ‘그림을 포기하라’는 뜻으로 들었을 터. 그런데 프레데리크 바지유는 정말로 의대에 갔다. 그리고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다. 공부도 잘하고 그림도 잘 그리던 바지유, 한때 유행하던 말로 ‘엄친아’였나 보다.

붙임성도 좋았던 것 같다. 프랑스 파리에서 또래 화가들과 금세 친구가 됐다. 훗날 유명해지는 모네와 르누아르는 이때만 해도 그림이 팔리지 않았단다. 이들의 생활을 도운 사람도 바지유였다. 집도 잘살았기 때문이다. <분홍옷의 여인>이나 <가족모임> 등 그가 남긴 작품을 보면 그림 솜씨 역시 뛰어났다. 사람이 야외에서 밝은 햇빛을 받는 모습을 잘 그렸는데, 당시 화가들이 추구하던 방향이었다. 미술사에 큰 자취를 남겼을 것이다. 바지유가 살아서 쭉 그림을 그렸다면 말이다.

일찍 죽었다. 프로이센·프랑스 전쟁(보불전쟁)에 자원입대, 스물아홉 나이에 전사한 날이 1870년 11월28일이다. 모네며 르누아르며 드가며, 살아남은 친구들은 전쟁이 끝난 뒤 다시 모였다. 1874년에 자기들끼리 전시회를 열었다. 새로운 미술, 인상주의의 시작이었다.

김태권 만화가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