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4일부터 55살 이상자
오는 4월4일부터 55살 이상 한국인과 그 배우자는 전화로도 미국 비자 인터뷰를 신청할 수 있으며, 이틀 뒤부터 한달 동안은 별도의 예약 없이 원하는 시간에 인터뷰를 할 수 있다. 또 1일부터 관광·상용방문, 유학, 교환방문, 경유, 항공 승무원 비자 신청자들은 보충서류를 영문으로 번역해 제출하지 않아도 되게 됐다.
외교통상부와 주한 미국대사관은 1일 한국인 미국비자 면제를 위한 워킹그룹 회의를 연 뒤 서울 남영동 미국대사관 자료정보센터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한 ‘미국비자 발급절차 개선안’을 발표했다.
개선안을 보면, 이날부터 미국 비자 수수료 대납 은행이 기존 한미은행에서 지점망이 더 넓은 신한은행으로 바뀌고, 영수증 위조를 막기 위해 기계인식 영수증에 신청자의 주민등록번호가 찍히도록 했다. 또 신청자 과실이 아닌 실수로 수수료가 지불된 경우 환불해주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다음달 12일부터 기업 추천 프로그램의 적용을 받는 신청자들은 특별히 할당된 시간 중에서 인터뷰 시간을 잡을 수 있도록 했으며, 4월4일부터는 대학교 교직원들에게도 이런 방침을 적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미국대사관은 다음달 31일부터 전화로도 인터뷰를 신청할 수 있도록 콜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마이클 커비 미국대사관 총영사는 “현재 하루에 1800~1900명을 인터뷰하고 있다”며 “6월까지 이를 2400~2500명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대사관은 이를 위해 인터뷰 창구를 현재 7개에서 14개로 늘리고, 한국인 직원 7명을 추가로 채용하기로 했다.
유강문 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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