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 실기평가 입시상담을 하자며 고등학생인 수강생에게 술을 먹인 뒤 성폭행한 무용학원 원장 김아무개(35)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자신이 운영하는 무용학원에 다니는 고등학교 3학년 ㄱ양을 입시 상담을 하자는 핑계로 만나 술을 먹이고 성폭행한 학원장 김아무개씨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상 준강간 혐의로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 설명을 종합하면, 김씨는 지난 8월 말 무용학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는 수강생 ㄱ양에게 “입시 상담을 하자”며 중랑구의 한 포장마차로 데려가 술을 먹인 뒤, ㄱ양이 술에 취하자 자신의 집에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발생 직후 ㄱ양의 어머니가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합의 하에 이뤄진 성관계”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랑구에서 무용학원을 운영하는 김씨는 2년 전부터 자신의 학원에 다닌 ㄱ양에게 안무 프로그램을 짜주며 친분을 쌓았고, 대학 입시 때 자신이 교수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취지로 김양에게 “무용과 교수들을 잘 안다”며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서울 시내 한 대학의 평생교육원에서 2013년 2학기부터 시간강사로 일했으나 지난 10월께 김씨가 학원생과 불미스러운 일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학교 쪽이 김씨에게 강의 종료를 통보했다.
경찰은 “이번 주 중 김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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