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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올해부터 병장 월급 ‘40만6000원’…사병들 ‘군테크’ 고민

등록 2018-01-14 17:22수정 2018-01-14 19:17

봉급 인상 뒤 ‘적금 하나 더 들까’ 고민 늘어
‘군테크 가능’ 의견에, ‘최저임금 필요’ 의견도
‘2016 국방부 전역 예정 장병 취업박람회’에 참가한 군인들이 상담을 받으려고 줄을 서 있다. 고양/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2016 국방부 전역 예정 장병 취업박람회’에 참가한 군인들이 상담을 받으려고 줄을 서 있다. 고양/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5월 전역을 앞둔 공군 이아무개(22) 병장은 군 입대 이후 넣어온 적금을 갱신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입대할 때부터 금리 4% 군인우대 적금에 매달 10만원씩 넣어온 이 병장은 이미 목돈 230만원을 모았다. 만기인 3월에 돈을 찾을까 했던 그는 병사 봉급이 인상된 뒤 적금을 갱신하기로 마음을 바꿨다. 이 병장은 “주변에 추가로 적금을 들까 고민하는 병사들이 많다”고 말했다.

1월부터 사병 봉급이 병장 기준 21만6000원에서 40만5700원으로 87.8% 오르는 등 대폭 인상되면서, 이른바 ‘군테크’(군인과 재테크를 합성한 용어)를 고민하는 병사들이 늘고 있다. 대학교 1학년을 마치고 입대한 육군 박아무개(21) 일병도 매달 15만원씩 적금을 넣고 있다. 박 일병은 “한학기 등록금은 모으고 제대하고 싶어 빠듯하다 싶은 정도로 적금에 들었는데 월급이 크게 늘어 여유가 생겼다”며 “여행 비용을 모으기 위해 5만원짜리 적금을 추가로 넣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물론 사병 ‘군테크’는 아직 일부에 한정된다. 공군 김아무개(29) 대위는 “피엑스(PX)에서 쓰는 돈이나 휴가·외박 때 용돈을 생각하면 월급 만으로 적금까지 드는 건 사실 무리”라며 “적금을 넣는 병사들은 따로 용돈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 여전히 군인 봉급은 2018년 월급 기준 최저임금 157만여원의 4분의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 병장은 “그동안 너무 낮은 봉급을 받아온 탓에 일종의 착시효과도 있는 것 같다”며 “장기적으로는 최저임금은 보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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