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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1987년처럼 ‘박종철 열사 31주기’ 추모 열기 활활

등록 2018-01-14 18:40수정 2018-01-14 19:38

유족 등 수백명 모란공원 묘소 참배
기념사업회, 안산 학생들에 장학금
강동원·여진구 등 ‘1987’ 제작진도 추모
경찰청장, 옛 대공분실 첫 방문·헌화
박종철 열사의 친형 박종부씨가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경찰청 인권센터(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린 박종철 열사 31주기 추모행사를 마친 후 헌화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박종철 열사의 친형 박종부씨가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경찰청 인권센터(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린 박종철 열사 31주기 추모행사를 마친 후 헌화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박종철 열사의 서른한번째 기일을 맞아 각종 추모행사가 열렸다. 영화 <1987>이 흥행하고 ‘남영동 대공분실을 시민의 품으로!’ 청원이 진행되는 가운데 맞은 올해 기일은 여느 때보다 추모 열기가 뜨거웠다.

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사업회)와 서울대 민주동문회는 14일 오전 11시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 박 열사의 묘소에서 31주기 추모 행사를 했다. 박 열사의 친형인 박종부 사업회 이사와 고문치사 사건 축소 조작을 폭로한 이부영 전 의원,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씨 등 150여명이 묘소를 찾았다. 이 전 의원은 추모사를 통해 “1987년 6월 항쟁이 승리한 것처럼 보였으나 정치권이 협상 전면에 나서면서 그 성과는 왜곡 변질됐다”며 “그동안 유예된 6월 항쟁의 개혁이 다시 전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회는 오후 2시30분 박종철 열사가 숨을 거둔 서울 용산구 옛 남영동 대공분실 509호에서 박종철장학금 전달식도 진행했다. 올해 박종철장학금은 경기도 안산의 마을공동체인 감골주민회 내의 청소년 동아리 ‘인클루드’(Include)에 돌아갔다. 김학규 사업회 사무국장은 “역사와 시사 문제를 공부하는 동아리 학생들이 진행하는 ‘역사 달력 만들기’ 프로젝트를 지원하고자 했다”며 “몇해 전 세월호 참사라는 큰 아픔을 겪은 안산 시민들의 슬픔을 조금이라도 위로하고자 작년 6월 박종철인권상 수상자로 416가족협의회를 선정한 데 이어 올해 장학금도 안산 학생들에게 전달한다”고 말했다.

영화 <1987> 장준환 감독과 배우 여진구·강동원·김윤석·박희순씨도 13일 오전 마석 모란공원을 찾았다. 이들은 13일과 14일 대전과 부산에서 무대인사 일정이 잡혀 기일 하루 전날 묘소에 들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관악구청도 13일 박 열사가 대학 시절 지냈던 하숙집 앞 거리(서울 관악구 호암로24길 76부터 대학5길 7, 이른바 ‘녹두거리’)를 ‘박종철거리’로 명명하고 선포식을 했다. 박 열사의 친누나 박은숙씨는 이날 행사에 참석해 “동생이 3년간 학교와 집을 오간 골목에 와보니 마음이 아프다”며 “화려해진 모습을 보니 그때 골목이 이런 모습이었다면 종철이가 새벽에 쥐도 새도 모르게 잡혀가지 않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철성 경찰청장도 13일 민갑룡 차장 등 경찰 주요 간부들과 함께 옛 남영동 대공분실 509호를 찾아 영정 앞에 헌화하고, “남영동 대공분실(현 경찰청 인권센터)에 대한 시민참여 운영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지휘부가 단체로 옛 남영동 대공분실을 공식 방문해 박 열사를 추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민영 기자 my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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