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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용산참사 추모위 “진상규명·책임자 처벌” 촉구

등록 2018-01-15 14:08수정 2018-01-15 14:28

20일 9주기 추모제 및 영화 ‘공동정범’ 상영회
“세월 흘러도 2009년 1월20일에 마음 멈춰있어”

15일 서울 용산구 경찰청 인권센터(옛 남영동 대공분실) 앞에서 ‘용산참사 9주기 추모위원회’가 용산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15일 서울 용산구 경찰청 인권센터(옛 남영동 대공분실) 앞에서 ‘용산참사 9주기 추모위원회’가 용산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용산참사 9주기를 앞두고 용산참사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용산참사 9주기 추모위원회’(추모위)가 15일 서울 용산구 경찰청 인권센터(옛 남영동 대공분실) 앞에서 용산참사 9주기를 추모하고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용산구 남일당 건물 옥상에서 점거농성을 하던 철거민들을 경찰과 용역업체 직원들이 진압하는 과정에서 불이 나 철거민 5명과 경찰특공대원 1명이 사망한 ‘용산참사’는 오는 20일 9주기를 맞는다.

71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추모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용산참사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추모위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없이 2009년 이후 일그러진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의 삶은 사면 복권 만으로 회복될 수 없다”며 “경찰 인권침해 진상조사위는 정치적 외압에 굴하지 말고 철저히 조사해달라”고 요구했다. ‘경찰 인권침해 진상조사위원회’는 지난해 8월 용산참사를 비롯한 다섯 개 사건을 우선 조사 대상으로 선정한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철거민 유가족들과 생존 철거민들이 나와 용산참사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발언에 나선 유가족 전재숙씨는 “9주기라지만 저희의 마음은 2009년 1월 20일에 멈춰있다”면서 “청와대가 약속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용산참사 당시 망루에서 살아남은 철거민 천주석씨는 발언에 나섰으나 한동안 눈물을 훔치며 말을 잇지 못했다. “용산 망루가 다 쓰러질 때까지 그 자리에 생존해있던 마지막 생존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천씨는 “감옥에 있을 때 몇번이라도 죽으려 했지만 언젠가 진상규명을 해야하기 때문에 죽을 수도 없었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천씨는 최근 특별사면으로 받은 자신의 사면장을 꺼내보이며 “저희들한테는 이런 것이 필요한 게 아니라 억울하게 돌아가신 다섯 분의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국화꽃과 장미를 하나씩 들고 기자회견에 나섰다. 이원호 추모위 사무국장은 “예년에는 상복을 입고 국화꽃을 들었는데, 올해는 새 정부에서 참사의 진실을 밝혀달라는 의미에서 추모와 진실의 뜻하는 국화꽃과 장미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추모위는 오는 20일 용산참사 9주기를 맞아 일주일 간 추모제를 여는 등 추모행사를 진행한다. 추모위는 9주기 당일인 20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 열사묘역 앞에서 9주기 추모제를 열고 오후에는 용산참사를 다룬 영화 <공동정범>의 추모 상영회를 열 예정이다. 글·사진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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