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청소·경비 노동자가 소속된 일반노조 서울대분회 최분조 분회장(왼쪽)과 성삼제 서울대 사무국장(오른쪽)이 지난 6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서울대학교 용역·파견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에 합의하며 악수를 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제공
서울대학교가 학교 안에서 청소, 경비 등을 담당하는 용역·파견 노동자 76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추진정책’에 따른 조치다.
서울대는 청소, 경비, 기계·전기 등 시설분야를 담당하는 학내 용역·파견 노동자를 직접 고용하고 정년을 보장하는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서울대와 노동자 대표, 전문가로 이뤄진 노사 및 전문가 협의회는 지난해 12월부터 협상을 벌인 끝에 지난 6일 비정규직 노동자 760여명의 정규직 전환에 합의했다.
서울대의 설명을 종합하면, 서울대 용역·파견 노동자는 오는 3월 1일부터 계약이 종료되는 순서대로 정규직으로 전환되어 2019년 4월에 모두 전환이 이뤄질 예정이다. 서울대 총장 또는 소속기관장이 이들을 직접 고용하며, 청소·경비 분야의 정년 65세, 기계·전기 등 시설분야의 정년 60세가 지나면 각각 3년, 5년씩 고용계약을 맺어 정년 당시와 똑같은 노동조건에서 일할 수 있게 했다.
서울대는 이번 정규직 전환으로 1년에 약 229억원의 추가비용이 들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대는 “앞으로 관련 정책을 안정적이고 꾸준하게 추진하기 위해 정부의 관심과 재정적 지원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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