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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경포해변 찾은 북 응원단, 시민들 인사에 “고맙습니다”

등록 2018-02-13 18:53수정 2018-02-14 10:51

시민들 하이파이브 요청 “또 만나요”
오죽헌에서 취주악 연주 다시 선보여
북한 응원단이 13일 낮 강릉 경포해변을 산책하고 있다.
북한 응원단이 13일 낮 강릉 경포해변을 산책하고 있다.
“정말 오는 거야?” 13일 오전 강원도 강릉 경포해변은 시민들의 기대감으로 들썩거렸다. 북한 응원단이 이날 낮 경포해변을 찾는다는 소식을 들은 시민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경포해변 중앙광장에 모여들었다. 강릉 올림픽파크를 구경하기 위해 경기도 안양에서 왔다는 황찬우(13)군과 황지우(12)양은 “북한 응원단의 목소리와 억양이 궁금하다. 직접 만나면 말을 걸어보고 싶다”며 “‘반갑습니다’나 ‘왕감자 못 다 먹겠어’ 같은 북한 노래도 함께 불러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인제 스피디움을 나선 북한 응원단은 12시10분께 경포해변 근처에 도착했다. 관광버스 여섯 대에 나눠 타고 온 응원단은 스카이베이호텔 앞에서 내려, 경포해변 중앙광장에서 산책로를 따라 20여분간 줄지어 산책했다. 응원단원들은 전날 스웨덴과 단일팀의 아이스하키 경기를 응원할 때와 같은 붉은 체육복 차림이었다.

시민들은 북한 응원단이 가는 곳마다 환영의 인사말을 건넸다. 시민들은 응원단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잘 왔습니다”, “또 만나요”라고 말했다. 하이파이브를 해달라고 손을 내미는 어린이도 있었다. 해변을 찾은 외국인들도 가던 길을 멈추고 북한 응원단의 사진을 찍느라 바빴다. 응원단원들은 시민들에게 먼저 눈인사를 건네기도 하고, 손을 흔들며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향후 응원 계획이나 북한 사정에 대한 질문에는 “양쪽 합의에 따라 북한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습니다”라며 대답을 피했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오후 3시30분께 오죽헌에 도착한 응원단은 마치 ‘퍼레이드’를 하듯 미소를 지으며 오죽헌 안을 돌았다. 경내를 둘러본 응원단은 오죽헌 마당에서 입촌식 당시 선보였던 취주악단 연주를 다시 들려줬다. 절도 있는 ‘반갑습니다’, ‘옹헤야’ 등 연주 소리에 시민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응원단이 오는 줄 모르고 오죽헌에 들렀다는 이경희(42)씨는 “뜻밖의 행운이다. 생각보다 연주 실력이 출중해서 놀랐다”고 말했다.

강릉/최민영 임재우 기자 my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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