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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미투의 용기가 그들을 ‘성폭력 피의자’로 소환했다

등록 2018-02-26 19:38수정 2018-02-27 01:02

‘미투’ 출발점 안태근, 폭로 28일 만에 검찰 소환
‘미성년자 단원 성폭행’ 혐의 극단 대표 체포
‘학생 성추행’ 혐의 배우 조민기, 내달초 소환 방침
서지현 검사를 성추행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이 2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서지현 검사를 성추행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이 2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미투’ 운동의 출발점이었던 검찰 내 성추행 폭로의 가해자로 지목된 안태근(52) 전 법무부 검찰국장(검사장)이 한달여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피해자인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가 지난달 29일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안 전 검사장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지 28일 만이다. 경찰도 미투 운동을 통해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은 26일 안 전 검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안 전 검사장은 이날 오전 9시40분께 서울동부지검에 출석해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조사실로 향했다. 안 전 검사장은 2010년 10월 한 장례식장에서 서 검사를 성추행하고, 검찰국장을 하던 2015년 서 검사를 통영지청으로 전보하도록 해 인사 보복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단은 앞서 지난 13일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내 법무부 검찰국을 압수수색해 서 검사의 인사기록 등을 확보한 바 있다. 조사단은 서 검사의 ‘인사카드’ 등 관련 자료를 분석해 안 전 검사장이 서 검사의 인사에 개입한 단서가 있는지 확인해왔다. 2010년 당시 성추행 혐의는 이미 공소시효가 지났기 때문에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쪽으로 수사 범위를 넓힌 셈이다. 조사단은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도 진상규명 차원에서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조사단 관계자는 “안 전 국장을 상대로 서 검사에 대한 성추행 의혹과 인사개입 등 전반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도 ‘미투’ 운동으로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이들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조민기(53·배우) 전 청주대 교수의 학생 성추행 사건을 수사 대상으로 전환하고 피해 학생 등의 진술을 확보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계 관계자는 “학생 등의 피해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 이미 피해자 다수가 진술했고 진술하겠다는 이들이 더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와 참고인 등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3월초께 조 전 교수를 소환할 방침이다.

경남지방경찰청은 10대 청소년 단원들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경남 김해시 지역극단 번작이의 조증윤(50) 대표를 이날 체포했다. 경찰은 “조 대표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으며, 그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극단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27일 조 대표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인권단체인 천주교인권위원회 간부 ㄱ씨가 2014년 지역의 한 여성활동가를 성추행했다는 폭로와 관련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형사 입건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지민 기자, 창원 청주/최상원 오윤주 기자 godji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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