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3·1절 99돌…친일 청산 외치고 ‘서있는 소녀상’ 세우고

등록 2018-03-02 09:53수정 2018-03-02 10:08

3·1민회, 탑골공원서 “적폐청산”
의왕서 서있는 ‘평화의 소녀상’ 제막
홍대 소녀상 설치는 내달로 연기
3·1절 99돌을 맞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새로운 100년을 여는 천북행진’ 행사 참가자들이 공연을 하고 있다. 이들은 탑골공원에서 출발해 일본대사관, 미국대사관을 거쳐 광화문으로 행진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3·1절 99돌을 맞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새로운 100년을 여는 천북행진’ 행사 참가자들이 공연을 하고 있다. 이들은 탑골공원에서 출발해 일본대사관, 미국대사관을 거쳐 광화문으로 행진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3·1절 99돌을 맞아 민주공화국의 기틀을 마련한 임시정부 수립과 3·1운동의 정신을 기리는 행사들로 나라 곳곳이 북적였다. 대학생들은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광주 금남로 등에서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경기 의왕시에는 ‘서 있는 소녀상’이 세워졌다.

서울 탑골공원과 광화문 등에는 오전부터 3·1절을 기리려는 인파가 모였다. ‘3·1민회 조직위원회’는 1일 오전 11시부터 탑골공원에서 ‘3·1혁명 100년 대회’를 열었다. 진보성향 시민단체들이 주축이 된 3·1민회 회원들은 태극기와 한반도기를 들고 “친일 청산”, “적폐 청산” 등을 외치며 탑골공원에서 광화문광장으로 행진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3·1절은 일제의 식민 통치에 맞서 일어난 민중의 움직임이었다. 시민이 중심이 되어 ‘친일 청산’의 목소리를 냄으로써 그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생겨레하나, 평화나비네트워크 등 대학생 단체들은 ‘3·1 99주년 청년학생 친일청산 행동의 날’ 집회를 열고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탑골공원에서 일본대사관으로 행진했다. ‘소녀상’ 복장을 한 학생들은 ‘청산되지 않은 역사, 청년학생이 다시 세운다’는 문구가 적힌 펼침막을 들고 행진의 맨 앞에 섰고, 그 뒤로 300여명이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하라”, “한일합의 원천무효”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에 참석한 대학생 김민희(23)씨는 “위안부 문제는 민족과 나라의 구분을 떠나서 인류 보편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99주년을 맞는 삼일절이 일본과 우리의 아픈 역사를 직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나비’는 낮 12시 광주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3·1절 99주년 기념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한 11차 광주 수요시위’를 열었다. 양서영(17·설월여고)양은 “모두가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아픈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나비는 매달 첫 수요일 정오마다 광주시 서구 광주시청 앞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수요집회를 열고 있다. 전남 담양에 거주하는 피해 생존자 곽예남(93) 할머니를 보살피는 데도 정성을 쏟고 있다.

‘의왕 평화의 소녀상 건립위원회’는 경기 의왕시 레일파크 광장에서 ‘평화의 소녀 제막식’을 열었다. 의왕 평화의 소녀상은 의자에 앉아 있는 다른 지역의 소녀상과 달리 서 있는 모습이다. 어떤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앞으로 나가겠다는 의미다.

서울 마포구 홍익대에서 예정됐던 ‘소녀상’ 설치는 학생회와 학교 쪽의 연기 요청에 따라 임시정부 수립일인 4월13일로 연기됐다. 홍익대 학생회가 “소녀상 설립은 찬성하지만 설립 위치는 학생들의 의견 수렴 절차를 통해 정해야 한다”고 밝히자 마포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쪽이 이를 받아들였다.

임재우 기자, 광주 의왕/정대하 홍용덕 기자 abbad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