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신문> 제30기(2017년 회계연도) 정기 주주총회가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리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한겨레신문사의 지난해 살림살이 결과를 보고하고 중요 안건을 논의하는 정기주주총회가 열렸다.
한겨레신문사는 17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제30기 정기주주총회(주총)를 열었다. 창간 30주년을 맞는 올해 주총에는 800여명의 주주와 한겨레신문사 임직원이 참석해 중요 안건을 의결했고, <한겨레>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양상우 한겨레신문주식회사 대표이사는 “삼성의 광고 탄압으로 지난해 대규모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다행히 흑자 전환했다”면서 “올해는 더욱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움츠러들지 않겠다”고 인사말을 했다. 이어 “1987년 대선에서 민주주의를 향한 염원이 꺾였을 때, 그 절망 속에서 길어 올린 희망이 한겨레였다. 30년을 살아낸 한겨레는 다시 새로운 30년을 시작하는 각오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지난 1월 사의를 밝힌 이상근 감사의 후임으로 신기섭 <이코노미인사이트> 편집장이 선임됐다. 감사 선임을 포함해 지난해 제무제표 승인과 이사 및 감사의 보수한도액 결정 등 세 가지 안건이 논의됐고, 모두 과반 동의로 통과됐다.
주주들은 <한겨레>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건의를 했다. 한반도에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남북 분단의 상황을 정확히 진단하고 평화 가치를 실현하는데 기여하는 보도를 해달라는 주문이 많았다. 신문 편집에 개성을 불어넣었으면 좋겠다는 건의와 청년층 독자와 주주를 확보할 방안을 고민해달라는 목소리도 있었다.
최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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