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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1년의 기다림’ 스텔라데이지호 시민문화제 열려

등록 2018-03-31 19:50수정 2018-04-01 15:01

“사고 발생 1년 됐지만 생사, 침몰 원인 몰라
진상규명 위한 블랙박스 회수 서둘러달라” 촉구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원회와 시민대책위원회는 3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1년의 기다림, 스텔라데이지호’ 시민문화제를 열고 “스텔라데이지호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블랙박스를 찾기 위한 심해수색 장비를 투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원회와 시민대책위원회는 3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1년의 기다림, 스텔라데이지호’ 시민문화제를 열고 “스텔라데이지호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블랙박스를 찾기 위한 심해수색 장비를 투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스텔라데이지호 대책위원회가 침몰사고 발생 1년을 맞아 진상규명을 위한 심해수색 장비 투입과 블랙박스 회수를 정부에 촉구했다. 지난해 3월31일 브라질에서 중국으로 향하던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는 남대서양 해역에서 침몰해 한국인 8명을 포함한 22명의 선원이 실종된 상태다.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원회와 시민대책위원회, 416연대 등은 3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1년의 기다림, 스텔라데이지호’ 시민문화제를 열고 “정부가 진상규명을 위해 하루빨리 사고해역에 심해수색 장비를 투입하고 블랙박스를 수거해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경과보고를 맡은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의 황필규 변호사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한국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심해수색장비 투입을 통한 블랙박스 회수가 가능하다”는 의견을 내놓은 상태다. 실종가족 선원들은 지난해부터 11월 국회를 찾아 여야로부터 심해수색 장비 투입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지만, 실제 2018년도 국가 예산안에서 장비 투입과 관련한 예산은 편성되지 못했다.

이날 무대에 오른 박래군 4·16연대 공동대표는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한 사회를 만들자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졌지만, 스텔라데이지호가 침몰한 지 1년이 지나도록 실종선원들의 생사도, 사고원인도 밝혀진 게 없다”며 “여전히 한국에는 스텔라데이지호처럼 언제 사고가 날지 모르는 27척의 노후선박이 운행 중이고, 이 배에 1000여명이 선원이 근무하고 있는 만큼 생명과 안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부가 실종선원 가족들의 요구에 응답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1980년 선원 44명이 희생된 영국 침몰 유조선 더비셔호의 가족협의회도 실종선원 가족들에게 보낸 영상메시지에서 “더비셔호 희생자 가족들은 배의 침몰 원인을 알고자 정부를 상대로 20년간을 싸웠고, 그 결과 (영국) 모든 상선에 블랙박스 장착이 의무화됐다”며 “블랙박스는 선박의 침몰 사고와 관련된 모든 정보가 들어있는 만큼 오랜 시간이 걸려도 끝까지 진상규명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민문화제 참가자들은 “블랙박스 회수하라 실종자를 수색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정부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문화제에 참석한 대학생 강해인(22)씨는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사고를 보며 고3 때 겪었던 세월호 참사가 떠올라 나오게 됐다”며 “사고 발생 1년이 됐지만, 세월호 때와 마찬가지로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종선원 허재용씨의 둘째누나인 허경주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 공동대표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밝혀졌듯 세월호도 스텔라데이지호도 선박검사의 책임이 있는 한국선급의 부실검사로 발생한 사고”라며 “스물일곱 척의 노후선박에 탑승한 1000여명의 선원과, 그들이 가족이 저희와 같은 일을 겪지 않도록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국민들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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