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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채동욱 찍어내기’ 4년만에 또다른 조력자 확인

등록 2018-04-05 19:01수정 2018-04-05 20:43

검찰 “서초구청 전 감사과장이
국정원 요청으로 혼외자 정보 줘
당시 청 민정수석실과 친분·통화”
‘채동욱 전 검찰총장 찍어내기’ 의혹이 불거진 지 4년 만에 ‘제3자’가 동원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나면서 당시 ‘박근혜 청와대’의 조직적 개입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은 지난 3일 서울 서초구청 임아무개(58) 전 감사과장으로부터 “국정원 직원 송아무개 정보관이 채 전 총장 혼외자로 의심받는 채군의 가족관계등록부 조회를 요청했고, 담당직원에게 부탁해 송 정보관에게 해당 정보를 알려줬다”는 진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송 정보관으로부터도 “임 전 과장에게 채군 가족관계등록부 조회를 부탁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임 전 과장이 채군 개인정보 조회에 관여했다는 의혹은 지속적으로 불거져왔지만, 검찰 조사로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2014년 5월 수사결과 발표 때 임 전 과장이 아닌 조이제 전 서초구청 행정지원국장이 국정원에 정보를 알려줬다며 조 전 국장만 기소했다.

새로 드러난 임 전 과장을 주목하는 이유는 그가 채군의 정보를 불법으로 조회할 당시 청와대에 재직 중이던 곽상도 민정수석, 이중희 민정비서관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는 2003년 서울지검 특수3부에 파견돼 근무했는데, 당시 곽 전 수석은 특수3부장, 이 전 비서관은 특수3부 검사였다. <한겨레>가 확인한 임 전 과장의 통화내역을 보면, 임 전 과장은 2013년 6월28일 이 전 비서관에게, 이틀 뒤인 6월30일 오전 8시께는 곽 전 수석에게 문자를 보냈다. 당시는 민정수석실 소속 김아무개 경정이 그해 6월25일~7월2일 사이 서울 반포지구대와 통의지구대, 안산 상록경찰서, 분당경찰서, 경기지방경찰청에서 채군의 어머니인 임아무개씨의 개인정보를 열람한 시기다.

이후 <조선일보>가 채 전 총장의 혼외자 의혹을 보도한 다음 날인 9월7일에는 이 전 비서관이 임 전 과장에게 전화해 2분가량 통화했다. 이후 임 전 과장은 가족관계등록부 열람을 담당하는 직원과 통화를 한 뒤 다시 이 전 비서관에게 전화해 2분여 통화했다. 검찰 수사가 한창이던 11월8일에도 이들은 서로 통화했다.

2013년 말 검찰 수사 당시 민정수석실 수뇌부가 왜 서초구청 과장과 통화를 했는지 규명해야 한다는 내부 의견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 수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이번에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개입 의혹에 대한 추가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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