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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제자 성추행 혐의’ 교수 검찰 송치…“이혼했다며 성관계 요구”

등록 2018-04-08 11:04수정 2018-04-08 16:57

피해자 “1년 반 동안 수차례 성추행”
자체 조사 벌인 학교가 경찰에 고발
교정을 걸어가는 한 대학생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져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교정을 걸어가는 한 대학생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져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서울의 한 대학교수가 제자를 추행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서울 시내 ㄷ대학 교수 ㄱ씨(50)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의 설명을 종합하면, ㄱ교수의 제자 ㄴ씨는 “2016년 해당 교수의 제안으로 1박2일 여행을 함께 다녀온 뒤 1년 반 동안 수차례 성폭력 피해를 봤다”며 지난해 11월 이 대학 학생 상담센터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ㄴ씨는 “여행 뒤 성관계 요구가 시작됐으며 대학 생활과 사회생활이 어려워질 것을 우려해 ㄱ교수의 성폭력을 감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ㄱ교수가 이혼 전이었음에도 이혼했다고 말하며 성관계를 요구했다”고도 주장했다. 경찰은 간음 등 범죄 혐의는 인정하지 않고 추행 의혹에 대해서도 일부만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ㄴ씨의 신고를 받아 자체조사를 벌인 학교는 ㄴ씨의 주장에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지난해 12월 해당 교수를 경찰에 고발한 뒤 올해 2월 ㄱ교수의 직위를 해제했다. 대학은 검찰 수사 결과를 확인한 뒤 ㄱ 교수의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ㄱ교수는 “학생과 사적인 관계를 맺어 교수의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한 점은 인정하지만 위력에 의한 관계는 아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학은 2016년에도 교수의 제자 성추행 사실이 강사의 내부 고발로 드러난 바 있다. 또 최근 이 학교 미투 계정에 ‘몇 년 전 교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폭로가 올라와 학교가 진상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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