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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지하철 멈추고 첨탑 무너지고…강풍에 아찔한 사고 속출

등록 2018-04-11 00:30수정 2018-04-11 08:55

한강 선상 웨딩홀 떠내려가고 공사장 철제 구조물도 추락
11일 오전까지 일부지역 강풍 이어질듯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등촌3동 등현초등학교 앞 사거리에서 강풍으로 교회 철탑이 도로 위에 추락해 작업 관계자들이 철탑 구조물을 치우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등촌3동 등현초등학교 앞 사거리에서 강풍으로 교회 철탑이 도로 위에 추락해 작업 관계자들이 철탑 구조물을 치우고 있다. 연합뉴스
순간 초속 20m를 넘나드는 강풍이 10일 오후 전국에 불어닥치면서 한강 선상 웨딩홀이 떠내려가고 교회 첨탑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서울에선 이날 오후 5시15분께 강서구 등촌3동의 9층짜리 건물 옥상에서 교회 첨탑이 강풍을 이겨내지 못하고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보행자 한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후 4시56분께에는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 정박해있던 선상 웨딩홀 일부가 바람에 휩쓸려 300m가량 떠내려가는 사고도 벌어졌다. 소방 관계자는 “바람이 강하게 불어 건물을 고정해놓은 장치가 풀린 것으로 보인다”며 “공사 중인 건물이어서 안에 사람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 저녁 8시37분께는 서울 지하철 3호선 옥수역에서 오금역 방향으로 향하던 열차가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선로 천장에 있던 작업용 사다리가 강풍에 떨어지면서 전차선에 접촉해 일시적으로 전기가 끊긴 탓이다. 열차는 약 12분간 정차한 뒤 정상운행됐다.

인천에서도 오후 3시30분께 서구 왕길동 폐기물업체 야외작업장에서 일하던 ㄱ(81)씨가 인근 건물에서 떨어진 간판에 머리를 맞아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3명이 강풍으로 부상을 당했다. 경기도 파주시 금촌1동에서는 오후 3시10분께 나무가 전봇대 사이 전깃줄을 덮치면서 정전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근 아파트 단지 2곳 1천여가구가 2시간 이상 정전을 겪었다. 충남에서는 오후 1시45분께 당진시 석문면 한 주택의 철제 지붕 일부가 날아가고, 오후 3시37분께 홍성군 홍성읍에서 건물 마감재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등 나라 곳곳에서 아찔한 강풍 사고가 이어졌다.

이날 기상청은 오후 3시 기준으로 서울을 포함한 일부 지역에 강풍주의보를 발효했다. 기상청은 “11일 오전까지 해안을 중심으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고 내륙에도 강풍이 불 수 있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0일 오후 갑작스러운 강풍으로 인해 3층짜리 한강 수상구조물이 정박했던 곳에서 300미터 정도 한남대교 방향으로 떠내려가자 긴급출동한 소방대원들이 견인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0일 오후 갑작스러운 강풍으로 인해 3층짜리 한강 수상구조물이 정박했던 곳에서 300미터 정도 한남대교 방향으로 떠내려가자 긴급출동한 소방대원들이 견인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0일 오후 인천시 중구 경동 15층짜리 오피스텔 신축 공사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강풍에 부서져 흔들거리고 있다. 철제 구조물 일부는 아래로 추락해 인근 주차돼 있던 스타렉스 승합차 등 차량 4대 위로 떨어졌다. 연합뉴스
0일 오후 인천시 중구 경동 15층짜리 오피스텔 신축 공사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강풍에 부서져 흔들거리고 있다. 철제 구조물 일부는 아래로 추락해 인근 주차돼 있던 스타렉스 승합차 등 차량 4대 위로 떨어졌다. 연합뉴스

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리그 LG 트윈스 대 SK 와이번즈의 경기. 2회말 강풍으로 외야에 설치된 현수막이 날라가고 있다. 연합뉴스
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리그 LG 트윈스 대 SK 와이번즈의 경기. 2회말 강풍으로 외야에 설치된 현수막이 날라가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인천 시내 거리에 강풍으로 나무가 쓰러져 있다. 연합뉴스
10일 인천 시내 거리에 강풍으로 나무가 쓰러져 있다. 연합뉴스

강풍경보가 내려진 강원산지와 동해안에 10일 밤 몰아친 강한 바람에 속초시 조양동의 한 교회 시설물이 쓰러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속초소방서는 이날 26건의 강풍피해 현장에서 안전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강풍경보가 내려진 강원산지와 동해안에 10일 밤 몰아친 강한 바람에 속초시 조양동의 한 교회 시설물이 쓰러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속초소방서는 이날 26건의 강풍피해 현장에서 안전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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