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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드루킹, 체포 직전까지 김경수 의원 접촉 시도

등록 2018-04-16 14:55수정 2018-04-17 10:04

대선 전인 2016년 11월부터 체포 전까지 연락
경찰, 김씨 등 구속 3명 말고 2명 추가 입건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건물.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건물.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대화명 ‘드루킹’으로 알려진 민주당원 김아무개(48)씨 등의 댓글 추천수 조작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지난달까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텔레그램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미 구속된 김씨 등 주범 3명뿐만 아니라, 김씨가 운영하는 ㄴ출판사 직원 2명도 같은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6일 기자간담회에서 “김씨 등 구속된 피의자를 제외하고, 2명의 피의자가 있어 모두 5명이 입건된 상태”라며 “김씨 등의 범행에 동참한 공범이 추가로 있는지 수사를 더 진행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1월17일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인터넷 포털 네이버에 게재된 기사의 댓글에 추천수를 조작하는데 관여한 피의자가 더 있는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압수한 김씨 등의 휴대전화 등을 분석한 결과 김씨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쪽에 지난 대통령 선거 이전인 2016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인터넷 메신저 프로그램 텔레그램으로 연락을 취해왔다는 사실도 밝혔다. 대통령 선거 이전부터 상당 기간 동안 연락을 취해온 정황으로, 지난 1월 더불어민주당과 네이버가 댓글 추천수 조작 등 의혹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이후에도 계속해서 접촉선을 유지했다는 뜻이다. 경찰 관계자는 “주로 김씨가 텔레그램을 통해 연락을 시도했다. 김 의원은 읽지 않거나 대꾸를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이 확보한 김씨의 휴대전화 안에는 김 의원과 주고받은 메시지가 수백건 이상 남아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김 의원에게 기사의 인터넷 주소(URL)를 주로 전달하고, 해당 기사에 대해 어떤 ‘작업’을 했는지 보고하는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김 의원이 고맙다는 수준의 의례적인 인사만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매크로 조작 등을 사전에 인지하거나, 지시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경찰은 “휴대전화에 대한 분석작업이 계속되고 있다”며 “현재까지 김씨의 범죄 혐의는 지난 1월15일 매크로 프로그램을 입수한 뒤 같은달 17일 밤에서 18일 새벽에 걸쳐 네이버 댓글의 추천수를 조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당시 평창 겨울올림픽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댓글에 ‘공감’을 늘리는 작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씨는 지난 2월 일본 오사카총영사, 청와대 행정관 등의 인사를 김경수 의원 쪽에 청탁한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김 의원 쪽이 이런 인사청탁을 거부하자, 김씨 쪽에서 지난달 김 의원 보좌관에게 텔레그램으로 협박성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로선 범죄 혐의가 있는 텔레그램 대화방 중 일부만을 분석한 수준”이라며 “계속해서 압수물 분석을 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댓글 추천수 조작과 관련해 다른 아이디(ID)도 추적중이라고 밝혔다. 김씨 일당이 아닌 다른 댓글 추천수 조작이 있었을 가능성을 내비친 셈이다.

허재현 기자 catalu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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