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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문 대통령 ‘종북 굴레’ 조작 사진 확산…정상회담 폄훼 의도?

등록 2018-04-27 10:23수정 2018-04-27 11:00

문 대통령 글귀 조작한 ‘가짜 뉴스’ SNS서 유포 논란
‘안전’을 ‘남한사람’으로, ‘눈물짓는 국민’을 ‘태워지는 인공기’로
시민넷 “행사 사진 조작하고, 안전문제 희화화 유감”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촬영된 사진이 조작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지고 있다. 사진의 원본은 지난해 4월13일 뉴시스가 보도한 오른쪽, 조작된 사진은 왼쪽이다. 누군가가 ‘안전’을 ‘남한사람’으로 바꿨고 ‘눈물짓는 국민’을 ‘태워지는 인공기’로 고쳤다. 사진 생명안전 시민넷 누리집 화면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촬영된 사진이 조작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지고 있다. 사진의 원본은 지난해 4월13일 뉴시스가 보도한 오른쪽, 조작된 사진은 왼쪽이다. 누군가가 ‘안전’을 ‘남한사람’으로 바꿨고 ‘눈물짓는 국민’을 ‘태워지는 인공기’로 고쳤다. 사진 생명안전 시민넷 누리집 화면 갈무리
11년 만에 남북 정상이 만나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과거에 썼던 글귀를 조작해 ‘종북 프레임’을 씌운 조작 사진이 온라인에 확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등에는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때인 지난해 촬영된 사진이 조작된 채 유포되고 있다. 원본 사진은 지난해 4월13일 <뉴시스>가 보도한 ‘문재인, 안전한 나라 만들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사진 기사다.

당시 문 대통령은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국민생명안전 약속식'에 참석해 “안전 때문에 눈물짓는 국민이 단 한 명도 없게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하지만, 조작돼 유포되고 있는 사진에는 “남한 사람 때문에 태워지는 인공기가 단 한 개도 없게 만들겠습니다”라고 글귀가 바뀌어 있다. 누군가가 ‘안전’을 ‘남한 사람’으로 바꿨고 ‘눈물짓는 국민’을 ‘태워지는 인공기’로 고쳤다. ‘가짜 뉴스’로 문 대통령을 흠집 내 보수층을 집결하게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해당 사진을 촬영한 매체인 <뉴시스>는 26일 “사진이 비교적 연령대가 높거나 보수적 성향을 가진 이들이 모여 있는 단체 채팅방에서 급속도로 유포되고 있다”며 “한 보수 정당 관계자가 사진이 진짜인지 물어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어 “이 같은 왜곡은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남북정상회담과 뒤이어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으로 비핵화 여정을 밟고 있는 것과 상관성이 높아 보인다”며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오면 평소 안보 위기를 강조하며 현 집권 세력을 ‘종북' ‘친북'으로 비난해온 보수 세력이 설 자리를 잃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관련 기사 : [단독] 文대통령 글귀 조작 사진 SNS 유포…"남북회담 흠집내기"?)

앞서 지난해 열린 ‘국민생명안전 약속식’은 시민사회단체들이 대선 후보들을 초청해 새 정부가 해야 할 안전 10대 과제를 제안하고, 후보가 국민들 앞에 '안전한 나라'를 약속하는 행사였다.

세월호 참사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및 유족, 반올림 삼성직업병 피해자 등 대형 참사 피해자들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고, 후보가 직접 자신의 약속을 자필로 적는 순서가 있었다. 문 대통령뿐만 아니라 심상정, 안철수 후보 등 4명의 후보가 참석했다.

가짜 사진이 퍼지자, 생명안전 시민넷은 긴급 논평을 내어 “행사 사진을 조작하고, 안전문제를 희화화한 것에 대해 깊은 슬픔과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시민넷은 “마치 세월호 진상조사를 요구하며 단식하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 앞에서 폭식 투쟁을 벌였던 반인도적 행위와 다름없다”며 “안전은 정치적 입장, 보수나 진보를 떠나 모든 국민에게 보장되어야 할 기본적 가치”라고 지적했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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