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 있는 한 피부과에서 시술 전 수면 마취제 프로포폴을 맞은 환자들이 집단으로 패혈증 증세를 보여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해당 피부과 원장 박아무개(43)씨와 병원 간호사 등을 상대로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의 설명을 종합하면, 김아무개씨 등 20명은 7일 낮 12시부터 오후 3시 30분 사이에 해당 피부과에서 시술을 받은 뒤 집단으로 패혈증 증상을 보였다. 패혈증은 미생물에 감염돼 전신에 심각한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증상이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20대와 30대로 이들은 피부리프팅레이저, 홍조치료 등을 받기 전 프로포폴 주사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저혈압과 패혈증을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7일 저녁 8시께 119 구급대가 피해자 세 명을 이송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유관기관과 함께 병원에 대한 1차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2차 합동 감식은 8일 오전 중 진행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의료사고 및 프로포폴 관리 및 적정 사용 여부 등에 대해 내사 중”이라며 “합동 감식 등 결과를 토대로 피부과 원장 및 간호사 등 상대로 업무상과실 여부 등을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