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송성(77·오른쪽) 국보디자인 전 회장은 9일 통일부를 찾아와 “돌 하나, 모래 한줌이라도 보태 남북 철도 연결 공사에 참여하는 게 국민 된 도리”라며 1천만원을 남북협력기금으로 기부했다.
권 전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7일 ‘판문점 선언’을 통해 동해선·경의선 철도·도로 연결 (재추진) 사업에 합의했다는 소식을 듣고 이런 결심을 했다며 “어서 남북철도를 이용해 남북 국민들이 평화롭게 오가는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 전 회장의 남북협력기금 기탁은 벌써 세번째다. 2000년에는 사상 첫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며, 2002년에는 경의선 철도 연결 사업을 성원하려고 1천만원씩 통일부에 기탁했다.
남북협력기금의 민간 기탁금은 1992년 경남 사천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모금해 기부한 6만5310원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82건, 27억원에 이른다고 통일부는 밝혔다.
이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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