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문무일 검찰총장이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외압 의혹 수사와 관련해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주장을 내놓은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 면면에 관심이 모인다. 양부남(57·사법연수원 22기) 단장은 물론, 부단장인 황의수(56·연수원 25기) 부산지검 서부지청장과 수사 실무를 총괄지휘하는 팀장 김양수(50·연수원 29기)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장 등 3명은 검찰 내에서 선이 굵은 ‘강골’로 통한다.
수사단을 이끄는 양 단장은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꼽힌다. 애초 강력계 쪽에서 경력을 쌓은 양 단장은 2003년 대검 중수부 불법 대선자금 수사, 2009년 방위사업비리 수사, 2014년 원전비리 수사 등을 거쳤다. 황 부단장은 부산지검·인천지검 특수부장을 거쳐 기업비리를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장을 지냈다. 김 팀장은 2013년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에서 일하는 등 특별수사에 잔뼈가 굵다.
이들 3명은 모두 원칙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양 단장은 2015년엔 주요 특수사건을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 물망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검찰 내부에서는 양 단장이 타협하지 않는 스타일이라 낙점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이번에 수사단이 문 총장의 ‘부당 개입’ 의혹을 공개적으로 제기할 수 있었던 배경을 좌고우면하지 않는 수사단 지휘부의 면면에서 찾는 이들도 많다.
현소은 기자 so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