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내내 천둥·번개 동반 집중호우
비그친 주말, 미세먼지 없이 맑은 하늘
한옥마을·한강공원 등 나들이객 ‘북적’
비그친 주말, 미세먼지 없이 맑은 하늘
한옥마을·한강공원 등 나들이객 ‘북적’
경기도 용인에 사는 임선민(26)씨가 지난 19일 낮 탄천 주변을 산책하면서 찍은 파란 하늘이다. 임씨는 “하늘이 맑아 기뻤다”며 이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임선민씨 제공.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도 자전거와 인라인스케이트 등을 타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경기도 성남에 사는 진영태(39)씨는 가족과 함께 여의도에서 열린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이날 오후 여의도공원에 들렸다. 진씨는 “그동안 미세먼지가 심해 아이들의 건강이 걱정돼 야외 활동을 거의 안했는데, 어제부터 날씨가 너무 좋아 집으로 그냥 들어가기 아쉬워 자전거를 타러 왔다”고 말했다. 여의도공원에서 인라인스케이트와 킥보드 대여소를 운영하는 경아무개(63)씨는 “올해 날이 풀린 뒤로도 미세먼지 등 문에 손님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그쳤었다. 어제부턴 날씨가 좋아 올 봄 중 가장 높은 매출을 올렸다”며 활짝 웃었다. 주말에도 업무로 바쁜 시민들은 맑게 갠 하늘을 사진으로 남겨 에스엔에스에 공유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하늘 사진에는 ‘#무보정’, ‘#완벽한 하늘’ 같은 해시태그가 함께 달렸다. 경기도 용인에 사는 임선민(26)씨는 19일 낮 탄천을 산책하면서 찍은 파란 하늘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임씨는 “일이 많아서 나들이는 못 떠났고 부모님과 집 앞을 산책하며 하늘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인스타그램을 보니 주변 친구들이 약속이라도 한 것 처럼 하늘 사진을 올려서 그 기쁨에 동참하고자 ‘무보정’이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사진을 올렸다”고 말했다. 최민영 기자 my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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