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자신을 ‘주사파’라고 부른 우익 논객 지만원(76)씨를 검찰에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홍승욱)는 최근 지씨를 불러 피고소인 조사를 진행했다. 지씨는 지난해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매체 <뉴스타운>에 임 실장을 ‘주사파의 골수’로 지칭하고 문재인 정부를 ‘주사파로 꾸린 정부’, ‘청와대가 적화통일 운전할 것’이라며 비방하는 내용의 글을 십수 차례 올렸다.
지씨는 검찰에서 자신이 임 실장을 ‘주사파’라고 지칭하는 이유를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씨 조사 전 임 실장 쪽 대리인을 불러 고소 경위를 확인했다. 임 실장은 지난해 12월 지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지씨는 임 실장이 비서실장으로 임명되기 전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경문협)을 통해 저작권료 명목으로 23억원을 북쪽에 보냈다는 주장을 펼치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현소은 기자 so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