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청계천 전시 ‘베를린 장벽’ 그라피티 훼손…경찰, 수사할 듯

등록 2018-06-10 20:20수정 2018-06-10 21:18

정태용 인스타그램. 연합뉴스
정태용 인스타그램. 연합뉴스
그라피티 아티스트 정태용씨 SNS에 사진…서울시·중구 “금주 수사의뢰”
독일 베를린 시가 기증해 서울 청계천변에 전시된 '베를린 장벽'이 그라피티(graffiti)에 의해 원래 모습이 훼손됐다. 히드아이즈라는 문화예술브랜드를 론칭한 그라피티 아티스트 정태용(테리 정·28)씨는 지난 8일 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서울 중구 청계2가 베를린 광장에 설치된 베를린 장벽에 스프레이로 그림을 그리는 자신의 모습을 찍은 사진을 올렸다. 정씨는 사진과 함께 "전세계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분단 국가인 대한민국의 현재와 앞으로 미래를 위하여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태극기 네모서리의 4괘를 담아 표현해 내었고 (중략) 태극 문양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태극기의 4괘와 히드아이즈 패턴이 조화롭게 이뤄져 우주와 더불어 끝없이 창조와 번영을 희구하는 한민족의 이상인 의미를 담아 그 뜻을 내포하였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가 그라피티를 그린 베를린 장벽은 2005년 베를린시가 청계천 복원 완공시점에 맞춰 서울시에 기증한 것이다.

베를린 장벽은 1989년 독일 통일 당시 모두 허물어졌으나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을 중심으로 일부가 기념물로 전시돼 있으며, 이중 길이 3.6m, 높이 3.5m, 두께0.4m의 장벽 일부가 서울로 옮겨왔다. 1961년 동독에 설치된 장벽 중 일부로, 1989년 독일이 통일되면서 철거된 뒤 베를린시 마르찬 휴양 공원에 전시되다가 청계천변 베를린 광장에 전시됐다. 정씨의 그라피티로 베를린 장벽 한쪽은 노랑, 분홍, 파란색 페인트 줄로 덮였고, 다른 한쪽 역시 정씨가 남긴 여러 글이 적혔다.

정씨의 글이 공개되자 무분별한 행동이라고 비난하는 목소리가 이어졌고, 정씨는 비판 여론이 일자 곧바로 SNS를 탈퇴했다.

베를린 장벽 소유권은 서울시가, 관리는 중구청이 맡고 있다. 서울시와 중구청은 "금주 중 경찰에 수사의뢰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구청 관계자는 "정씨가 한밤중에 베를린 장벽에 그림을 그리고 SNS에 올린 듯하다"며 "수사 의뢰는 하지만 이미 훼손돼 부분은 회복할 방법이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성동구와 중랑구 지하철 차량업소에 대형 그라피티를 그려 공동주거침입·공동재물손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영국인 형제에게 법원이 징역 4개월을 선고했다. 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