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각)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케빈 림/스트레이츠 타임스 제공
“딸 아이 태어나던 날, 분만실 앞에 서성이던 심정입니다.”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열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기의 회담’을 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한반도 평화에 대한 기대감이 쏟아졌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딸 아이 태어나던 날, 분만실 앞에 서성이던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딸이든 아들이든 상관없다. 건강하게 큰 소리로 울며 세상에 나와다오”라고 적었다.
임 비서실장은 지난달 27일 문재인 대통령이 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브리핑한 직후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심경을 남겼다. 당시 임 비서실장은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들이 녹록지 않지만, 남북의 정상이 평범한 일상처럼 쉽게 만나고 대화하는 모습이 우리 국민들께는 편안함을, 그리고 세계인들에게는 안정감을 전달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도 트위터(@hgk615)를 통해 “북미정상회담은 양측의 통 큰 양보로 좋은 합의가 이루어져 대성공으로 끝날 것이다. 염려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남신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소장은 페이스북에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된 것만으로도 감흥이 인다. 70여년 반목과 적대의 세월을 밑거름 삼아 결정적인 한반도 평화의 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면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종전선언까지 진전되길 간절하게 소망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숨은 공이 크지만 오늘만큼은 김정은과 트럼프, 그 둘이 역사의 주인공”이라고 적었다.
가수이자 연기자인 최시원씨도 자신의 트위터(@siwonchoi)를 통해 한국어와 영어로 “6.12 북미정상회담. 한반도를 비롯한 동아시아 세계 평화를 향한 첫걸음. 평화의 여정! 성공리에 마치길 기도합니다 (Is the first step towards world peace, A Journey of peace. I am praying for success.)”라는 바람을 남겼다.
트위터 이용자 ‘파울**’(@meron****)는 “북미정상회담이 한때 취소되었을 때 속이 다 시원하셨던 분은 지금 어떤 느낌일까. 진짜 궁금하다”고 했고, ‘Nakho ***’(@cap****)은 “어떤 미진한 회담 결과가 나오든, 독재자와 독재자 워너비끼리 허허웃고 허세 떨고 그 덕분에 한 몇 년이라도 핵전쟁을 더 막아내면 어디까지나 개이득”이라고 했다.
회담장인 카펠라 호텔에 나란히 배치된 북한 인공기와 미국의 성조기가 비슷한 색상 배열로 잘 어울린다는 반응이 나왔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인공기와 성조기가 나란히 걸려있는 포토 라인에 김정은 트럼프가 첫 악수를 하는 장면을 우린 떨리는 가슴으로 보고 있다”, “성조기와 인공기가 각 6기씩 12기가 게양됐다. 역사적인 만남 6.12 북미정상회담을 기념하기 위한 것일까?”, “성조기와 인공기의 조화를 보면, 색 패턴 완벽하다. 70년 만의 역사적 순간!!”, “성조기랑 인공기랑 이렇게 색깔 맞춤 되는 거 이제야 알았다. 전혀 위화감이 없다”, “인공기와 성조기만 보면 동맹국 같다”는 등의 반응을 남겼다.
박수진 기자, 콘텐츠기획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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