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사퇴 의사를 밝히고 인사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9일 변호사 재개업을 신청했다. 검사 출신인 홍 전 대표는 1995년 변호사 개업을 했으나 1996년 국회의원 당선된 뒤 줄곧 정치인의 길을 걸었다.
서울지방변호사회는 홍 전 대표가 서울시 송파구 자택 주소로 변호사 재개업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이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1982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1985년 검사 생활을 시작했으나 1995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그러나 1996년부터 15대~18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고, 2014년부터 4년 동안 경남도지사를 지내면서 실제 변호사 활동은 오래 하지 않았다. 다만 2013년 국회법 개정 전까지 국회의원은 변호사 겸직이 가능해 법무법인 바른 고문변호사 등으로 재직했다.
휴업한 변호사의 재개업 신청은 변호사 등록과 달리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받아들여진다. 다만 형사소추 또는 징계를 받는 등 변호사 등록 거부 사유가 있는지를 검토한다. 홍 전 대표는 고소·고발당한 사건은 여럿 있으나 ‘성완종 리스트’ 사건 관련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가 확정된 바 있다.
김민경 기자 salma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