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폭력배들이 으레 하는 용·호랑이 등의 화려한 문신은 1980년대 초반부터 부산 지역 폭력조직을 통해 급속하게 들어온 일본 야쿠자 문화라고 한다. 예전 우리 조폭들은 忍耐(인내)·王(왕) 등 단순한 글자나 그림을 몸에 새겼다. 한겨레 자료
경찰이 100일간 특별단속 기간을 운영해 ‘조직폭력배’ 1385명을 붙잡아 232명을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특별단속 기간에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와 강원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강원도 춘천 지역에서 유흥업소, 사채업 등에 손을 대고 자금 마련을 위해 필리핀에서 1600억원 규모의 불법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 폭력조직 두목 등 93명을 붙잡았다. 이들은 수익성이 좋은 장례식장 조화 사업을 독차지하기 위해 기존 사업자들을 협박해 사업을 포기하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경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물수건 납품 업체를 차린 뒤 유흥업소를 상대로 물품 구매 등을 강요한 혐의로 경남 양산 지역의 폭력조직 두목 및 조직원 95명을 검거했다.
경찰청이 이번에 붙잡은 폭력조직 구성원을 분석한 결과 30대가 39.8%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29.8%를 차지했다. 10대 조직원은 비율은 4.8%였다. 범죄유형별로는 폭력행사가 61.9%로 가장 높고, 도박 등 사행성 불법행위가 4.7%, 유흥업소 등 갈취가 2.7%였다.
경찰청은 "앞으로 조직폭력배에 대해서는 조직 자금원이 되는 사행산업·성매매 등 각종 이권 개입행위 근절에 주력하고 범죄자금을 적극적으로 환수 것"이라고 밝혔다.
정환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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