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언론회관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농업계 원로 33인의 비상시국선언 발표 기자회견에서 장원석 단국대 대학원장이 쌀값 회복과 농업·농촌을 살리기 위한 중장기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읽고 있다.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정부는 대화 복원…농민은 국민설득을”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상지대 총장)과 강춘성 전국농민단체협의회 초대 회장 등 농업계 원로 33명은 5일 오후 서울 언론회관에서 ‘한국 농업 비상시국에 대한 농업계 원로 33인 성명’을 발표하고, 정부에 전용철씨 사망과 관련해 조속히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정부 쪽에 농정 신뢰 회복을 위한 대화마당을 복원할 것을 주문하면서 동시에 농민단체 쪽에도 “비판과 분노 대신 대안과 희망을 통한 국민 설득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성명에는 김성훈·김동태 전 농림부 장관, 이길재 전 국회의원, 배종렬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김범일 전 가나안농군학교장, 김동희 단국대 명예교수, 장태원 우리밀살리기운동 이사장 등이 참여했다. 영남대·전남대 등 전국 35개 대학교 신임 총학생회장단도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용철씨 사망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윤시영 경찰청 수사국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을 단장으로 해 모두 59명으로 자체 진상조사단을 꾸려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히고, “전씨가 참가했던 여의도 농민집회 당시 스틸사진 1900여장을 판독했지만 전씨가 경찰과 직접적으로 대치하는 사진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윤 국장은 “현재 당시 찍은 비디오 29개를 정밀 판독 중인데 열흘 정도 시간이 걸린다”며 “목격자 조사는 당사자들이 거부해 별 진전이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순혁 이본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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