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장 후보에 유남영·최영애·한상희 추천

인권위원장 후보추천위, 대통령에 세 사람 추천
후보추천위 통해 임명, 인권위 출범 이후 처음
인권 변호사, 여성계 시민운동, 진보적 법학자 출신

유남영 경찰청 인권침해사건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 최영애 서울특별시인권위원회 위원장, 한상희 건국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왼쪽부터). 사진 연합뉴스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후보추천위원회(후보추천위)가 인권위원장 후보로 유남영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 최영애 서울특별시인권위원회 위원장,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추천했다. 후보추천위원회가 구성돼 인권위원장 후보를 결정한 것은 2001년 인권위 출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후보추천위는 “인권위원장 후보 공개모집에 지원한 9명에 대해 지난 3일 서면심사와 6일 면접심사를 진행한 결과, 세 후보가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로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인권위원장 임명권자인 대통령에게 이들을 추천했다”고 9일 밝혔다. 대통령 비서실에서 인사검증 등을 한 뒤 대통령이 지명한 최종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거쳐 새로운 인권위원장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지난해 8월부터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유 후보는 서울시 용산참사 기억과 성찰 위원회 위원장(2015년 7월~2017년 1월)과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2007년 12월~2010년 11월)을 역임했다.

최 후보는 현재 서울시 인권위원회 위원장(2016년 2월부터)과 사단법인 ‘여성인권을 지원하는 사람들’ 이사장(2010년 9월부터)으로 활동하고 있고,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2004년 7월~2007년 9월)과 사무총장(2002년 2월~2004년 7월), 한국성폭력상담소장(1991년 4월~2001년 9월)을 지냈다.

건국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인 한 후보는 현재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이사(2010년 3월부터)로 있고, 경찰청 인권위원회 위원(2014년 9월~2015년 11월)과 서울시 교육청 학생인권위원회 위원장(2012년 5월~2014년 6월), 한국입법학회 회장(2007년 2월~2012년 1월, 현재 고문) 등으로 활동한 바 있다.

후보추천위는 지난 5월14일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인선 절차를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힌 뒤 꾸려졌다. 시민사회·법조계 등 여론을 수렴해 대통령이 지명한 7명의 후보추천위원은 지난달 18일부터 29일까지 지원자를 모집해 심사를 통해 인권위원장 후보자를 결정했다.

최민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