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건물.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경찰이 변호사, 공인회계사 등을 채용해 수사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경찰청은 이날 변호사 20명을 경감으로, 공인회계사 5명을 경위로 채용하는 계획을 공고했다. 지능화된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수사 과정 및 수사 결과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이다.
경찰은 법학전문대학원 도입된 뒤인 2014년부터 현재까지 총 79명의 변호사를 경감으로 채용해왔다. 그 이전 사법고시 합격자를 채용한 숫자는 1981년부터 2013년까지 99명이었다. 이들은 경정 계급으로 채용됐다. 이번에 채용된 변호사들은 경찰서 경제팀을 거친 뒤 본청, 지방청의 주요 사건을 담당하는 직접 수사부서 등에 배치된다.
경찰이 공인회계사를 채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까지 경찰은 세무·회계 자격증을 보유한 3년 이상의 경력자를 순경으로 채용했으나, 지능화되고 있는 경제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에 공인회계사로 채용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이번에 채용된 공인회계사는 지능범죄수사대나 범죄수익 추적수사팀 등에 배치돼 대규모 경제범죄 수사의 회계분석 및 자금추적 업무 등을 맡을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변호사를 현장에 배치해 법률적용에 오류를 줄이고 국민의 인권 침해를 예방할 것이며 공인회계사 채용으로 대규모 경제범죄 수사의 전문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정환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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