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부지검은 걸그룹 에스이에스(SES) 출신의 연예인 유수영(37·슈)씨가 도박자금으로 수억 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수사를 받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유씨는 지난 6월 서울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2명에게 각각 3억5천만원과 2억5천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돈을 빌려준 2명이 최근 유씨를 고소하면서 수사에 착수했다. 해당 카지노는 내국인이 출입할 수 없지만, 유씨는 일본 국적이 있어 출입이 가능했다고 한다.
유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도박장에 출입한 사실과 6억원을 갚은 뒤 아직 갚지 않은 사실을 인정했다. 검찰은 유씨에게 도박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997년 걸그룹 에스이에스 멤버로 연예계에 데뷔한 유씨는 2002년 팀이 해체될 때까지 큰 인기를 누렸다. 유씨는 해체 뒤에도 한국에서 뮤지컬, 예능 프로그램 등에 출연해 왔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