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새 당대표로 선출된 정동영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전당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민주평화당 전당대회 중 단상에 올라 난동을 부린 남성이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5일 오후 3시45분께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진행된 민주평화당 전당대회 도중 갑자기 단상 위로 올라가 난동을 부린 ㄱ(47)씨를 재물손괴 및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ㄱ씨는 정인화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의 대회사 낭독 도중 무대에 난입해 갑자기 단상에 올라가는 등 난동을 부렸으나 곧바로 당 관계자들에게 제압당했다. ㄱ씨는 행사장 단상을 손으로 밀어 행사홍보물을 망가뜨리는 등 민주평화당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경찰은 ㄱ씨가 난동을 부린 이유에 대해 “세월호 아이들이 가만히 있으라고 하여 죽었다”며 “정치만 잘 했어도 아이들이 살 수 있었는데 국회의원들과 해경이 제대로 일을 하지 않았다. 오늘 행사하는 꼴이 보기 싫어 왔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ㄱ씨는 전남 보성에서 온 농업 종사자로 민주평화당 전당대회가 이날 열린다는 방송 뉴스를 보고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전당대회에 참가한 민주평화당 당원 중에서 ㄱ씨에게 직접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ㄱ씨가 민주평화당 당원이 아니며 세월호 유가족과도 무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