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27층 아파트 뒤덮은 거미떼 어디서 왔나” 주민들 고통 호소

등록 2018-08-09 11:15

나주 남평 지석강변, 외벽 시커멓게 뒤덮여
나주시 “익충이라 방역 대상 아니다” 논란
전남 나주시 남평읍 지석강변에 있는 아파트 외벽에 수많은 거미떼가 시커멓게 뒤덮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 나주시 남평읍 지석강변에 있는 아파트 외벽에 수많은 거미떼가 시커멓게 뒤덮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 나주시 남평읍의 입주한 지 1년도 안 된 아파트 외벽에 거미떼가 시커멓게 뒤덮여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하지만 나주시는 거미가 익충(인간에게 이로움을 주는 곤충)이라는 이유로 주민불편을 외면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나주시 남평읍 모 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월 입주한 뒤부터 거미들이 아파트 외벽에 서식하기 시작해 현재는 외벽이 맨눈으로 보기에도 시커멓게 될 만큼 분비물 등으로 뒤덮여 있다.

심지어 베란다 창문에도 제때 제거하지 않으면 거미떼가 우글거리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특히 거미와 거미줄, 짙은 갈색을 띠는 거미 배설물 등으로 가득 찬 벽면은 최근 입주를 시작한 아파트로 보기 힘들 만큼 지저분해 보인다.

지난해 입주한 인근 아파트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최고층인 27층부터 1층까지 아파트 바깥쪽 벽면은 거대한 거미집으로 둔갑했다.

어두운 계열로 칠해진 1∼3층 외벽에서만 거미의 흔적이 눈에 잘 띄지 않을 뿐 대부분의 아파트 외벽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폭염에도 창문을 열지 못한 채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거미들이 방충망에 촘촘히 자리 잡고 심지어 일부 거미 잔해가 방충망을 통과해 내부로 들어오기도 한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집집마다 살충제를 구매해 임시방편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약효가 잘 듣지도 않는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현재 A 아파트 835가구, B 아파트에 700가구 등이 입주해 있고 오는 10월 850가구의 A 아파트 2차가 입주하게 된다.

이처럼 상황이 심각한데도 나주시는 거미가 익충으로 분류돼 방역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인다.

나주시 관계자는 "시에서 담당하는 방역은 관련 법상 감염병과 질병을 유발하는해충으로 한정된다"며 "거미는 익충으로 분류돼 아파트 청소 개념으로 관리사무소가 담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주시는 최근 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 지석강변 수풀 소각 요구에 "법령상 불가능하다"며 대신에 주민들이 요구한 대로 다른 지자체 거미퇴치 사례 수집, 수변공원주변 해충 포획기 설치, 강변 정기적 풀베기 등을 약속했다.

입주민 김모씨는 "지석강변 수풀이 우거진 늪지대에 서식하는 거미가 불빛을 보고 나방 등을 먹이 삼으려고 아파트로 몰려든 것으로 보인다"며 "근본적인 대책으로 지석강변 늪지대를 방치하지 말고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개발해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