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학작가회의 소속 작가 20여명은 7일 쌀협상 비준저지 농민대회에 참가한 뒤 숨진 전용철씨의 빈소가 마련된 대학로 서울대병원에서 추모 모임을 열고 성명을 발표해 “농민들이 아직도 생존의 고통에서 몸부림치고 있는 것은 우리 사회가 결코 국민을 위한 정부도, 참여를 존중하는 정부도 아니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문학평론가인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은 “군사정권에서조차도 시위 도중 노동자나 농민이 죽으면 겁을 먹었는데 이 정권 아래서는 아픔조차 느껴지지 않는다”며 “문인들이 문학 외적인 것에 대해 발언하지 않는 사회가 빨리 찾아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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