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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폭염 속 최악 수난시대…올여름 버림받은 반려동물 5배 급증

등록 2018-08-19 10:22수정 2018-08-19 10:40

보호소에 머무는 한 개가 철장 밖을 내다보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보호소에 머무는 한 개가 철장 밖을 내다보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피서가며 기르던 개 2마리 집채 버려…하루 12마리 한꺼번에
7~8월 전국서 버려진 반려동물 7천600여마리…보호소마다 포화 상태
여름 휴가철은 반려동물에게 가장 두려운 시기다. 반려동물 유기가 집중되기 때문이다.

여름마다 반복되는 현상이지만 폭염이 기승을 부렸던 올해는 유독 심했다. 버려진 유기동물이 예년의 5배에 이를 정도로 급증했다. 여름철에 유기동물이 많은 것은 가족 여행을 떠나면서 오랜 기간 집을 비우는 휴가 시즌에 반려동물이 애물단지가 되기 때문이다. 피서지에 데려가기 곤란하고 맡길 곳도 마땅치 않은 경우 길에 내다 버리는 것으로 그간의 인연을 끊는다.

지난달 16일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 도로변에 너비 1m, 높이 50㎝짜리 개집이 놓인 것을 행인이 발견해 유기동물보호센터에 신고했다.

개집 속에는 시츄 두 마리가 있었다. 한 마리는 이미 숨이 끊어진 뒤였고, 나머지 한 마리는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허덕이고 있었다.

유기견이 발견된 곳이 유원지로 향하는 길목이어서 견주가 피서를 가는 길에 버린 것으로 보호센터는 추정했다.

지난 15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저수지 인근에서는 포메라니안 한 마리가 발견됐다.

휴일이었던 이날 하루에만 청주시 반려동물보호센터에 12마리의 유기견이 들어왔다.

여름 휴가철 유기견 보호센터는 포화 상태다. 개 보호소는 180∼200마리만 수용할 수 있지만, 230마리를 넘어섰다. 고양이 보호소는 16칸에 고양이 60마리가 다닥다닥 붙어산다.

19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지난 16일까지 청주 유기동물보호센터에 147마리의 유기동물이 들어왔다.

시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하루 평균 4∼5마리 정도 꾸준히 유기동물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유기동물이 가장 많이 발생한 달은 8월로 197건에 달했다.

유기동물 통계사이트 '포 인 핸드(Paw in Hand)'가 농림축산식품부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7일 사이 전국 각지 보호소에서 보호 중인 유기동물은 7천657 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1천393 마리)보다 5.5배로 증가했다.

정순학 청주 반려동물보호센터장은 반려동물 유기와 관련, "물건처럼 쉽게 사고팔 수 있는 환경 때문에 반려동물을 생명체로 존중하지 않는 그릇된 인식이 퍼져 있는 탓"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반려동물 유기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홀몸노인들에게 무료로 분양해 유기동물의 새 주인을 찾아주는 노력 등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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