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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태풍 북상에 75m 굴뚝 고공농성 노동자들 어쩌나

등록 2018-08-22 17:45수정 2018-08-22 19:05

홍기탁 전 금속노조 파인텍지회장과 박준호 사무국장이 지난 4월10일 서울 양천구 목동 열병합발전소 75m 굴뚝에 올라 150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홍기탁 전 금속노조 파인텍지회장과 박준호 사무국장이 지난 4월10일 서울 양천구 목동 열병합발전소 75m 굴뚝에 올라 150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파인텍 조합원들 목동 열병합발전소서 283일째 농성 중
태풍 '솔릭'이 북상하면서 금속노조 파인텍지회노동자들이 고공농성 중인 서울 양천구 목동 열병합발전소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파인텍지회 소속 홍기탁 전 지회장, 박준호 사무장은 파인텍 공장 모기업인 스타플렉스가 노조와 약속한 공장 정상화와 단체협약 이행 등을 촉구하며 지난해 11월12일부터 이곳 굴뚝에 올라가 283일째 농성 중이다.

75m 높이의 굴뚝에서 사람 한 명 지나가기도 힘든 폭 80㎝의 통로에 겨우 그늘막을 쳐놓고 살인적인 폭염을 견뎌온 이들은 이제 태풍이 몰고 올 비바람과도 맞서야 한다.

하지만 문제 해결 전에는 굴뚝을 내려올 수 없다는 것이 이들의 입장이다.

이들의 농성을 지원하는 동료 노동자들도 태풍 때문에 애가 타기는 마찬가지다.

파인텍지회 차광호 지회장은 22일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농성자들의 안전을 위해 굴뚝 위에서 바람에 날릴 수 있는 물품은 굴뚝 아래로 내려보내고 농성자들이 굴뚝에 몸을 묶어 지탱할 수 있도록 산악용 로프와 안전벨트 등을 올려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태풍이 지나는 동안 농성자들의 식사를 어떻게 올려보낼지도 고민이다. 동료 노동자들은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5시 두 차례 간단한 식사와 식수를 밧줄에 매달아 굴뚝 위로 올려보내고 있다. 하지만 강풍이 불 경우 식사를 굴뚝 위로 올려보내기도 쉽지 않고 밧줄을 끌어올리는 농성자들이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이지만 식사를 올려보낼 묘수가 달리 생각나지 않아 동료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21일 오후 5시께 이곳 농성장을 방문해 농성자들의 안전이 우려된다며 퇴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박 시장은 농성자들의 퇴거를 요청했을 뿐 농성자들이 내려올 수 있도록 문제 해결에 나서달라는 요청에는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에너지공사는 "무단 점거 중인 굴뚝에는 강풍 및 폭우, 뇌격에 대비한설비가 갖춰져 있지 않아 감전 등 인명사고가 우려된다"며 담긴 퇴거요청서를 파인텍지회에 전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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