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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일베 박카스남’ 성매매 사진 촬영한 서초구청 직원 직위해제

등록 2018-08-31 10:51수정 2018-08-31 11:08

일베 올라온 노년 여성과 성매매 사진 실제 촬영자는 40대 공무원
서초구청, 해당 직원 직위해제 및 서울시에 중징계 요청
극우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에 게재된 노년 여성 성매매 사진의 최초 촬영자가 서초구청 직원으로 밝혀졌다. 서초구청은 해당 공무원을 직위해제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달 22일, 일베에 ‘용돈 아껴서 박카스 할머니와 성매매를 했다’는 내용의 글과 사진이 올라오며 처음 알려졌다. 사진은 빠른 속도로 퍼졌고, ’일베 박카스남’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까지 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글을 올린 회원은 다음날인 23일 원본 글을 삭제했다. 하지만 피해 여성의 나체를 찍은 사진들이 이미 일베 내 게시판들을 비롯해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 퍼진 뒤였다. 피해 여성에 대한 조롱을 담은 댓글이 넘치며 비난 의견들이 쏟아졌고, ’일베 박카스남 처벌과 일베 폐쇄’를 요청하는 국민청원이 등장하기도 했다.

20대 남성인 해당 일베 회원은 지난 3일 경찰에 검거됐다. 이 남성은 검거 당시 경찰에 “사진은 퍼온 것”이며, “다른 회원들의 관심을 끌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관련 기사: “관심 끌고 싶었다”…일베에 노파 성매매 사진 올린 회원 검거)

이후 충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의 수사 과정에서 해당 사진들의 최초 촬영자가 밝혀졌다. 40대 남성 ㄱ씨가 70대 여성과 만나 성매매를 하며 찍은 뒤 유포한 사진들이었다. 경찰은 ㄱ씨를 28일 검거했다.

ㄱ씨가 경찰에 밝힌 사진 유포 동기는 ’회원으로 활동하는 음란물 사이트에서 회원 등급을 올리기 위해서’였다. ㄱ씨는 피해 여성에 “혼자 보겠다”며 자신의 휴대전화로 나체 사진 7장을 촬영했으며, 두 곳의 음란물 사이트에 이를 유포했다. ㄱ씨가 작성한 원본 글에는 사진뿐 아니라 구체적인 상황 묘사까지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30일 JTBC는 ㄱ씨가 서초구청 직원이며, 서초구청이 이미 지난주 ㄱ씨를 직위해제했다고 보도했다. ㄱ씨의 주요 혐의는 성매매와 불법촬영물 유포다. 서초구청은 서울시에 ㄱ씨의 해임 등 중징계를 요청해둔 상태다.

박수진 기자 sujean.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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