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경찰, 응급실 폭행 ‘강력 대응’…공무집행방해 수준으로 대처

등록 2018-09-04 14:16수정 2018-09-04 14:42

최근 병원 응급실에 의료진 폭행 사건 크게 증가해…
민갑룡 경찰청장 “공무집행방해죄 수준으로 대응하겠다
4일 민갑룡 경찰청장이 보건의료단체 대표 등과 응급실 폭력 사건 방지 대책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경찰청 제공.
4일 민갑룡 경찰청장이 보건의료단체 대표 등과 응급실 폭력 사건 방지 대책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경찰청 제공.
지난 2일 인천시 남구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는 관절 통증을 없애는 주사를 놔달라고 요구한 환자가 잠시 기다리라는 간호사를 죽이겠다고 협박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같은 날 인천시 부평구의 응급실에서도 빨리 치료해주지 않는다고 환자가 의사의 뺨을 때리는 일이 일어났다.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응급의료 방해 신고 및 고소 건수는 2016년 578건, 2017년 893건, 2018년 상반기(1~6월) 582건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이처럼 최근 ‘병원 응급실 폭행사건’이 크게 늘면서 경찰이 의료진 폭행에 대해 공무집행방해죄 수준으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4일 밝혔다.

경찰청은 이날 보건복지부,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등 보건의료단체들과 간담회를 열고 최근 응급실 등에서 발생한 의료진 폭행 사건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보건의료단체 대표들은 국민이 응급실에서 안전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응급실 내 폭력 사범에 대해 신속·엄정 수사하고, 범죄 예방 활동을 강화해줄 것을 경찰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민갑룡 경찰청장은 “응급실 내 폭력사건 근절을 위해 사건 발생 시 신속 출동해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하고 응급 의료진과 다른 환자들의 안전을 먼저 확보하겠다. 경찰관이 현장에 도착한 후에도 불법행위가 계속되는 경우 즉시 제압·체포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민 청장은 보건의료단체에 “폭행 사건이 벌어지면 수사에 협조하고, 응급실 내 비상벨 등 보안시설 설치, 경비인력 배치 등 자체 보안도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경찰은 의료계와 복지부에 만취자 치료·보호를 위한 ‘주취자 응급의료센터’ 증설 검토 등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복지부 관계자는 “응급실 폭행 방지 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주취자 응급센터 확대 등 인력·예산이 필요한 부분은 경찰·의료계와 함께 검토해 중·장기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