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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정상회담 ‘D-1’…이낙연 총리 “심장 박동 느껴진다”

등록 2018-09-17 16:24수정 2018-09-17 16:34

동대문디자인플라자 프레스센터
2600여명 내외신 기자 취재열기
시민들도 관심 보이며 기웃기웃
“전쟁 공포 완화시킬 계기 되길”
임종석 ‘2018 남북 정상회담 평양’ 준비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내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정상회담 세부 일정과 주요 진행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임종석 ‘2018 남북 정상회담 평양’ 준비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내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정상회담 세부 일정과 주요 진행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정상회담 전이지만, 긴박감과 심장 박동이 느껴진다.”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7일 이낙연 국무총리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프레스센터를 찾아 현장 분위기를 한 마디로 표현했다. 이 총리는 1985년 9월 이산가족 상봉을 취재했던 때를 떠올리며 “정상회담이 없었던 그때 비하면 취재 규모가 엄청나게 커졌다”고 소회를 밝혔다.

올해로 세 번째 정상회담이라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프레스센터는 내외신 기자들의 뜨거운 취재 열기로 가득 찼다. 이른 아침 다소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문을 연 프레스센터는 오후 2시가 되자 900여명의 기자로 빼곡히 채워졌다.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프레스센터 쪽은 2671명(내신 2224명·외신 447명)이 사전에 취재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지난 4월27일 제1차 남북 정상회담 당시 취재를 신청한 2962명과 비슷한 규모다.

프레스센터를 찾은 외신기자들은 최근 남북 화해분위기 속에서 열린 평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2007년부터 이번까지 총 3번의 정상회담에 외신기자로 모두 참가한 일본 <니시싯폰신문> 소야마 시게시 서울지국장은 이번 회담의 의미로 북한의 비핵화 의제를 꼽았다. 소야마 기자는 “첫 번째는 만남 자체로 의미가 있고, 두 번째는 북미 대화를 촉진하고 관계가 한 발 나아가는 역할을 했다”면서 “이번은 북한의 비핵화를 끌어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또 “한반도 평화는 일본 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며 “남북 정상간 좋은 분위기가 북미간 대화로도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남북기본합의서가 도출된 1992년부터 다가오는 남북정상회담까지 30년 가까이 한반도 문제를 취재해오고 있다는 미국 <엔비시>(NBC)의 김선희 피디(PD)는 정상 간 대화가 잦아지는 것을 긍정적인 신호로 봤다. 김 피디는 “북한 특성상 모든 결정을 김정은 위원장이 하기 때문에 정상 레벨에서의 대화가 가장 중요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회담을 통해 북미간 존재하는 ‘시각차’를 어떻게 줄여나갈지 지켜보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남북정상회담 취재환경에 대해서는 “투명하고 세련돼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대중 정부 시절 남북정상회담만 해도 롯데호텔 연회장에 책상만 뒀지 음향이나 인테리어는 크게 신경 쓴 느낌이 아니었는데, 이번 프레스센터는 이런 부분까지 세세히 챙긴 것 같다”면서 “지난 정부에 비해 적극적으로 질의·응답에 응하는 등 정보제공이 투명해진 점도 돋보인다”고 설명했다.

디디피에 프레스센터가 꾸려졌다는 소식을 들은 시민들은 프레스센터 출입구에서 내부를 들여보는 등 회담 준비 상황에 관심을 기울이기도 했다. 디디피 근처 무역회사에서 일한다는 김민수(50)씨는 이날 점심을 일찍 먹고 회사 동료와 일부러 프레스센터를 찾았다고 했다. 김씨는 “평화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기 때문에 빨리 종전 선언하고 평화체제가 구축됐으면 좋겠다”며 “자주 만나고 대화해야 안 맞는 부분을 맞춰갈 계기가 생긴다”며 정상회담의 의미를 높이 평가했다. 프레스센터를 구경하러 왔다는 안아무개(65)씨는 “사실 지난 1차 정상회담 전까지만 해도 무관심했는데 막상 남북 정상이 만나니까 감격이 있었다”면서 “이번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으로 가니까 더 깊은 친분을 바탕으로 더 뜻있는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매장에서 옷을 판매하는 김아무개(26)씨는 “판문점 선언 때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이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울컥했었다”며 “알게 모르게 우리나라 국민이 가지고 있는 전쟁에 대한 긴장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지담 임재우 기자 gon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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