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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또 아동학대…화장실 안 보내고 억지로 밥 먹인 어린이집 교사

등록 2018-09-17 17:14수정 2018-09-17 20:21

강동구 어린이집 교사 2명 불구속 입건
식사·배변 관련해 아동학대 가능성
경찰 “CCTV 분석 뒤 소환 조사 예정”
<한겨레> 자료사진
<한겨레> 자료사진
서울 강동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어린이들을 학대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강동구에 있는 한 어린이집의 4세반 담임교사 ㄱ씨와 보조교사 ㄴ씨를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며 “이 어린이집 학부모 10여명이 지난 14일 자정께 교사들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이 교사들이 밥 먹기와 배변과 관련해 어린이들을 학대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어린이집을 다녀온 자녀들이 ‘선생님이 배변은 부끄럽고 하면 안되는 일이라고 가르쳤다’고 전했다”는 취지의 고소인 진술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소인 조사 과정에서 배변 뿐만 아니라 억지로 밥을 먹이는 등 학대가 의심되는 정황도 추가로 발견했다.

해당 어린이집의 학부모들은 어린이집에 찾아가 폐회로텔레비전(CCTV)를 돌려보고, 배변 실수를 한 아이가 교사와 함께 화장실에 들어간 뒤 한참 뒤에 울면서 나오는 모습을 확인하고 경찰에 교사들을 고소했다.

문제가 된 어린이집 쪽은 “해당 교사들을 수업에서 배제했고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경찰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어린이집 폐회로텔레비전을 확보해 분석이 끝나는 대로 입건된 교사들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민영 기자 my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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