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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돈 많아서 등록금 많이 내는 것 아냐” 예술대생들 주말 집회

등록 2018-10-06 19:31수정 2018-10-07 10:13

“1년 전 문제제기 했지만 달라진 것 없어” 예술대생들 공동행동
6일 오후 예술대학교 학생들이 집회를 열고 대학의 차등등록금 문제를 지적했다. 예대넷 제공
6일 오후 예술대학교 학생들이 집회를 열고 대학의 차등등록금 문제를 지적했다. 예대넷 제공
예술대학교 학생들이 다른 단과대 학생보다 추가로 납부하는 ‘차등등록금’ 문제가 1년째 해결되고 있지 않다며 거리로 나섰다. 이들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김상곤 당시 사회부총리가 ‘차등등록금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달라진 게 없다”며 “우리는 돈이 많아서 등록금을 많이 내는 게 아니다. 그러나 어렵게 낸 돈마저 우리에게 쓰이고 있지 않다”며 정부의 조속한 대책을 요구했다.

전국 28개 예술대학 단과대 학생 모임인 예술대학생 네트워크(이하 예대넷)은 6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1가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를 비판했다. 이들은 “예술계열 학생들은 매 학기 평균 80~100만원에 가까운 추가등록금을 납부하지만, 그 등록금이 예술계열 학생의 교육을 위해 쓰이는지는 불분명하다”며 “지난해 문제를 제기하고 언론에서도 많이 다뤄졌음에도 1년이 지난 지금 무엇이 바뀌었는지 느낄 수 없다”며 공동행동에 나선 배경을 밝혔다.

예술대학생들은 예술대학교 학생들이 실험실습비 등을 이유로 내는 ‘차등등록금’이 학생들을 위해 쓰이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1인당 100만원에 가까운 추가등록금을 내고 있음에도, 실습실에 둔 붓이 얼 정도로 난방되지 않거나 실습실에 쥐가 나올 정도로 환경이 열악하다는 것이다. 예대넷이 지난 8월 전국 36개 대학의 결산 내용을 받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인당 실험실습비가 차등등록금 대비 5% 미만인 곳이 7곳에 달하는 등 예대생을 위한 지원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예대넷은 “1인당 ‘부당징수금’(차등등록금에서 실험실습비 등을 제한 금액)은 1인당 한 학기 116만원까지 나온 대학도 있었다”며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대학의 부당징수금은 최소 1억2000만원에서 최대 72억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예대넷은 이날 성명문에서 “우리는 돈이 많아서 등록금을 많이 내는 게 아니다. 휴학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벌거나, 미래를 팔아 학자금 대출을 하거나 부모가 어렵사리 벌어온 돈”이라며 “예술교육의 특수성이라는 명목으로 예술대학생들은 매년 3200억원을 납부했지만 이렇게 낸 이 우리에게 쓰이고 있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80여명(주최 추산)의 예술대학생들은 대학을 규탄하는 자유발언을 마친 뒤 종로구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까지 행진한 뒤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고 집회를 마무리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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