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웹툰 인기 작가 ㄱ씨
성추행 혐의로 기소의견 송치
문하생에 기습적으로 입 맞추고
허리 만지는 등 강제추행 혐의
〈한겨레〉 자료사진
지난 3월 문하생을 성추행했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에 휩싸였던 유명 만화가 ㄱ씨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문하생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인기 웹툰 작가 ㄱ씨를 지난 7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의 설명에 따르면, ㄱ씨는 그림을 가르쳐 준다는 명목으로 기습적으로 입을 맞추고 허리를 만지는 등 문하생 ㄴ씨를 수차례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ㄱ씨가 문하생을 성추행했다는 주장은 지난 3월 ㄱ씨의 문하생이었던 한 여성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면서 처음 알려졌다. 이 글에는 ㄱ씨가 여성의 몸을 평가하는 등 성희롱성 발언을 하고 문하생들의 몸을 상습적으로 만졌다는 주장이 담겨있다. ㄱ씨는 당시 논란이 일자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실무근이며 (폭로가) 심해질 경우 (폭로자에게)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이에 피해자인 문하생 ㄴ씨와 ㄷ씨는 서울해바라기센터의 지원으로 지난 4월 ㄱ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다만 ㄷ씨의 고소내용은 친고죄 폐지 이전에 벌어진 일이라 ‘공소권 없음’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서부지검은 경찰이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서부지검 관계자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현재 경찰에서 넘겨받은 내용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ㄱ씨와 문하생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