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캠퍼스를 알몸으로 활보하며 음란행위를 한 2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박아무개(28)씨에 대해 음란물 유포 및 건조물 침입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7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 6일 저녁 6시께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강의실 등에서 알몸 상태로 음란행위를 하는 자신의 사진과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이날 자격증 보수 교육 장소인 동덕여대에 갔다가 낮 1시15분께 대학원 3층 강의동과 여자화장실을 돌아다니며 음란행위를 하는 모습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했다고 한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대라는 특성 때문에 갑자기 성적 욕구가 생겼다”며 “음란행위를 촬영·게시해 다른사람의 관심을 받는 것에 희열을 느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지난 9월부터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등지에서 비슷한 영상을 찍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5일 박씨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라온 사진의 운동화와 모자, 대학원의 폐회로텔레비전(CCTV)를 분석해 박씨를 서울 광진구 길거리에서 붙잡아 조사를 벌여왔다. 박씨는 이날 오전 서울북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박씨의 영장심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저녁께 나올 전망이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