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콘서트 티켓을 판다고 속여 1300여만원을 가로챈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방탄소년단 콘서트 티켓을 양도한다”며 인터넷에 글을 올리고 40명으로부터 1327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이아무개(21·무직)씨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5월23일부터 9월11일까지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와 트위터에 “방탄소년단 콘서트 그라운드 꿀자리 양도한다” 등의 글을 올리고 피해자들로부터 계좌로 1327만원을 입금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콘서트 티켓을 예매하지 않은 채 인터넷에서 타인이 결제한 티켓 화면을 캡쳐해 피해자들을 속였다고 한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이씨를 붙잡았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 때문에 범죄를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동종 전과가 있고 피해자가 많아 법원에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이씨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해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설명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