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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포토] ‘징용 소송’ 유일 생존자 이춘식 씨의 뜨거운 눈물

등록 2018-10-30 16:58수정 2018-10-30 17:06

강제징용 피해자 소송 원고 중 유일한 생존자
30일 대법원 최종 판결 뒤 기자회견서 소감 밝혀
강제징용 피해자 이춘식(94·오른쪽)씨가 30일 오후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소감을 말하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재판장 김명수 대법원장)는 이날 여운택씨 등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 기업인 ㈜신일철주금(옛 신일본제철)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재상고심에서 신일철주금의 재상고를 기각해 여씨 등 원고들에게 1억원씩을 배상하라고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 씨는 원고 중 유일한 생존자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강제징용 피해자 이춘식(94·오른쪽)씨가 30일 오후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소감을 말하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재판장 김명수 대법원장)는 이날 여운택씨 등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 기업인 ㈜신일철주금(옛 신일본제철)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재상고심에서 신일철주금의 재상고를 기각해 여씨 등 원고들에게 1억원씩을 배상하라고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 씨는 원고 중 유일한 생존자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이춘식(94) 씨 등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2005년 국내 법원에 일본 신일본제철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낸 지 13년 만인 30일 대법원의 최종판결이 나왔다. 김명수 대법원장이 직접 읽은 주문 한 마디, “상고를 모두 기각한다.” 휠체어에 탄 채 손을 흔들며 대법정을 나선 이 씨지만, 소감을 말할 때엔 깊게 주름 패인 얼굴에 굵은 눈물이 흘렀다.

1941년 열일곱 청춘의 때에 보국대로 동원돼 일본땅을 밟은 이춘식 씨는 일본제철 가마이시 제철소에서 임금도 받지 못한 채 열악한 환경에서 노역에 시달렸고, 1944년 태평양 전쟁 때엔 징병 돼 일본 고베 8875부대에서 미군 포로감시원으로 일했다.

1997년 일본 법원에 소송을 내면서 1인당 1억원의 위자료를 달라고 요구했으나 패소한 이 씨 등은 2005년 신일본제철을 상대로 우리 법원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1·2심은 "신일본제철에 손해배상 책임이 없다"고 판결했지만, 2012년 5월 대법원은 "일본 법원의 판결 이유는 대한민국 헌법의 핵심적 가치와 정면으로 충돌한다"며 판결을 뒤집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서울고법이 사건을 다시 심리해 2013년 신일본제철이 1억원씩을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하자, 신일본제철이 재상고했지만 대법원이 5년 넘게 결론을 미루는 동안 나머지 원고들은 세상을 떠났다. 대법원은 `사법농단‘ 사태가 세상에 드러난 뒤에야 이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배당했고 이날 선고를 내린 것.

“제가 오늘 나 혼자 나와서 눈물이 많이 납니다. 같이 한다고 했는데 혼자 있는 내 마음이 슬프고 초조합니다” 간절히 기다렸던 날, 그토록 바랐던 결과 앞에서도 이 씨 마음엔 슬픔이 먼저였다. 구순 노인의 고된 설움이 아프게 매듭지어진 오늘 현장의 사진을 모아본다.

이춘식(94)씨가 30일 대법원 대법정에서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김명진 기자
이춘식(94)씨가 30일 대법원 대법정에서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김명진 기자
김명수 대법원장 등 대법관들이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법원 대법정에서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 신일본제철(현 신일철주금)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 판결을 위해 자리에 앉고 있다. 김명진 기자
김명수 대법원장 등 대법관들이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법원 대법정에서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 신일본제철(현 신일철주금)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 판결을 위해 자리에 앉고 있다. 김명진 기자
이춘식 씨가 30일 오후 최종판결 뒤 대법원을 나서고 있다. 김명진 기자
이춘식 씨가 30일 오후 최종판결 뒤 대법원을 나서고 있다. 김명진 기자
30일 오후 강제동원 문제해결과 대일과거청산을 위한 공동행동 회원들과 피해자들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소감을 말하는 이춘식(94)씨. 김명진 기자
30일 오후 강제동원 문제해결과 대일과거청산을 위한 공동행동 회원들과 피해자들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소감을 말하는 이춘식(94)씨. 김명진 기자
30일 오후 강제동원 문제해결과 대일과거청산을 위한 공동행동 회원들과 피해자들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소감을 말하는 이춘식(94)씨. 김명진 기자
30일 오후 강제동원 문제해결과 대일과거청산을 위한 공동행동 회원들과 피해자들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소감을 말하는 이춘식(94)씨. 김명진 기자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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