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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또 고시원 참사…건물 오래돼 스프링클러도 없었다

등록 2018-11-09 09:13수정 2018-11-09 20:15

종로서 화재…7명 사망·11명 부상
사상자 대부분 40~60대 노동자들
“3층 출입구에서 화재 발생 추정”
9일 오전 종로 고시원 화재 현장.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9일 오전 종로 고시원 화재 현장.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서울 종로구의 한 고시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최소 7명이 사망하고 11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서울 종로소방서는 9일 새벽 5시께 서울 종로구 관수동 ㄱ고시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사망자 7명과 부상자 11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애초 부상자 18명 가운데 가벼운 부상자 1명을 뺀 17명을 병원으로 이송했고, 이 가운데 7명이 심폐소생술(CPR)을 받았는데 이들이 모두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7명 가운데 가장 나이가 적은 사람은 25살이고, 다른 6명은 모두 50대 이상인데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은 79살이었다. 사망자 중에는 일본인 남성도 1명 포함됐다.

종로소방서의 설명을 종합하면, 9일 새벽 5시께 고시원 건물 3층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권혁민 종로소방서장은 화재 브리핑에서 “최초 목격자와 신고자 등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곳은 3층 출입구”라면서 “심야시간대이고 대부분 근로자들이 사는 곳인데, 출입구 쪽에 불길이 거세서 출입구가 봉쇄됨에 따라 대피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권 서장은 이어 “건물이 노후화했고 스프링클러 없었다”며 “비상벨과 경보용 화재 감지기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감지기가 작동했는지는 조사중”이라고 덧붙였다. 권 서장은 이 건물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2009년부터 고시원에 스프링클러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법이 개정됐는데, 이 건물은 등록 시점이 2007년이어서 대상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9일 오전 종로 고시원 화재 현장.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9일 오전 종로 고시원 화재 현장.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오전 5시께 신고를 받고 5시5분께 현장에 도착한 소방은 소방관 100여명과 장비 30여대를 투입해 오전 7시께 화재를 진압했다. 화재가 난 ㄱ고시원은 지상 3층·지하 1층 규모의 건물로 1층은 일반음식점이고, 2∼3층은 고시원으로 사용됐다. 각 층은 140.93㎟(42.6평)인데, 이 안에 3.3㎟(1평) 정도 되는 방이 2층에 24개, 3층에 29개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소방당국은 고시원 2층에는 24명, 3층에는 26명이 거주했던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임재우 박윤경 이정규 이준희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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