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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한사성 “양진호, 불법촬영 영상물 판 돈으로 로봇 개발하고 탈세 의혹”

등록 2018-11-13 15:57수정 2018-11-13 17:29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김경율 회계사 13일 오전 기자회견
“양 회장 로봇개발 비용, 위디스크 수익에서 충당하며 탈세”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와 김경율 회계사(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국세청 앞에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탈세 혐의를 제보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제공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와 김경율 회계사(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국세청 앞에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탈세 혐의를 제보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제공
‘웹하드 카르텔’ 주범으로 지목 받고 있는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과 관련해 “불법촬영 영상물을 팔아서 벌어들인 돈으로 로봇을 개발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한사성)는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국세청 앞에서 ‘양진호 분식회계·탈세 의혹 제기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경율 회계사(참여연대 집행위원장)는 “양 회장 소유의 웹하드 업체인 위디스크의 본사 이지원인터넷서비스 수익이 한국미래기술로 부적절하게 넘겨진 것으로 의심된다”며 “양 회장은 이 같은 부적절한 회계 처리로 인해 제대로 내지 않은 세금 등 170억여원을 추가로 납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서울지방국세청에 해당 내용을 남은 제보서를 제출했다.

주최 쪽은 “양 회장의 로봇 개발 비용은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 수익금에서 나왔다”고 주장했다. 2016년 12월28일 양 회장이 2족 보행 로봇 메소드-2를 만들고 언론 인터뷰를 하면서 “혼자 힘으로 200억원의 개발비를 대고 연구진을 모았다”고 말한 바 있는데, 이 돈의 출처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임현국 당시 한국미래기술 대표는 “한국미래기술은 전액 모기업 사내유보금으로 연구 개발을 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들이 관련 감사보고서 등을 살펴본 결과 한국미래기술의 지분을 100% 소유한 한국인터넷기술원이 한국미래기술에 대여한 금액은 2억원에 불과했다.

이들은 ‘흔적이 남지 않은 200억원’의 출처로 한국미래기술이 설립된 2014년부터 이지원인터넷서비스에서 발생한 ‘경상연구개발비’를 지목했다. 김 회계사는 “웹하드 제공과 콘텐츠 거래를 주 사업으로 하는 위디스크와 파일노리는 연구개발활동비가 많이 필요하지 않지만, 이지원인터넷서비스는 2015년 위디스크 매출(203억6800만원)의 17.4%(35억4700만원)를 경상연구개발비로 썼고, 2016년에는 매출의 30.2%(211억5500만원 중 63억8800만원), 지난해에는 31.9%(210억2100만원 중 66억9700만원)를 지출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이지원인터넷서비스의 경상연구개발비 지출 총액을 합치면 166억3200만원 상당에 이른다. 이들은 이어 “(위디스크와 달리) 같은 기간 (같은 웹하드 업체인) 파일노리에서는 경상연구개발비가 하나도 지출되지 않았다”며 “이지원인터넷서비스가 계상한 경상연구개발비가 회사의 사업과 관련한 진실한 거래로 인한 것인지 의문을 갖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한 “이같은 지출이 사실이라면 양 회장은 종합소득세에서 69억4738만1172원, 법인세에서 43억4211만323원의 이득을 보게 된다”고 세금 탈루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이 의혹이 사실이라면 이지원인터넷서비스는 법인세 44억7903만8504원, 실소유주인 양 회장은 종합소득세 78억3831만7381원을 추가 납부해야하고, 법인세를 낼 때 연구인력개발비 세액공제를 받은 55억9879만8130원을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승희 한사성 대표는 "세금 탈루가 사실이라면 양진호 회장이 조사받고 있는 혐의 중 가장 강력한 처벌이 가능하다”며 “불법행위를 일삼은 기업의 구조를 보고 돈의 흐름과 탈세 내용을 면밀히 파악하여 카르텔을 형성한 모든 기업과 직원을 철저히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최민영 기자 my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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