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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이수역 집단폭행 남 3명·여 2명 모두 입건했지만…

등록 2018-11-15 10:01수정 2018-11-16 14:35

폭행 정황에 대한 주장은 엇갈려…경찰, CCTV·목격자 조사 진행
여성쪽 청와대 청원 “화장하지 않고 머리 짧다고 폭행당해” 주장

이수역 폭행사건 여성 피해자가 네이트판에 올린 사진.
이수역 폭행사건 여성 피해자가 네이트판에 올린 사진.
인터넷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서울 이수역 인근 주점에서 ‘여성 2명이 남성들에게 인신공격을 당하고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오면서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경찰은 남성 3명과 여성 2명을 쌍방폭행 혐의로 입건하고 주점 시시티브이(CCTV)를 확보해 해당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서울 지하철 7호선 이수역 인근 주점에서 서로를 폭행한 혐의로 ㄱ(21)씨 등 남성 3명과 ㄴ(23)씨 등 여성 2명 등 모두 5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경찰의 설명을 종합하면, 경찰은 13일 오전 4시22분께 “여성 2명이 남성 4명에게 맞았다”는 112신고를 받고 이수역 인근 주점에 출동해 현장에 있던 연루자 4명을 지구대로 임의동행했다. 경찰은 이들 4명의 진술을 들었으나 양쪽의 주장이 엇갈려 목격자 조사와 시시티브이 확인 뒤 다시 조사하기로 하고 모두 귀가시켰다. 입건된 여성 2명 가운데 1명은 머리를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 상황에 대한 양쪽의 주장은 엇갈린다. ㄱ씨 일행은 ㄴ씨 일행이 주점에서 시끄럽게 떠들어 조용히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ㄴ씨 쪽이 먼저 시비를 걸고 폭행을 가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ㄴ씨 일행은 옆 테이블에 있던 커플과 말싸움을 하는 도중 갑자기 ㄱ씨 일행이 가세해 모욕적인 발행을 하고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을 하다 폭행까지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확보한 시시티브이에는 ㄴ씨 등이 커플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는 장면과 이후 ㄱ씨 일행과 시비가 붙는 장면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두 일행이 서로 카메라로 촬영하는 장면만 확인되고 폭행장면은 나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은 인터넷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14일 “남자 넷이 여자 둘을 폭행해 입원 중”이라며 “도와달라”는 글이 올라오면서 널리 알려졌다. 폭행 사건에 연루된 여성 일행 중 한 명이라 주장하는 글쓴이는 ‘뼈가 보일 만큼 폭행당해 입원 중이나 피의자 신분이 되었습니다’는 제목의 글에서 “언니와 둘이 맥주를 마시던 중 옆 테이블 커플과 시비가 붙었고 이후 남자 5명이 말싸움에 끼어들어 자신을 비난했다”며 이 과정에서 남성들이 “메갈 실제로 본다”는 등의 말을 했고 결국 폭행까지 이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글쓴이는 남성이 자신의 언니를 발로 차는 바람에 “언니가 머리에 계단에 부딪혀 피가 많이 났다”고도 주장했다.

글이 올라온 뒤 온라인상에서는 논란이 들끓었다.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는 14일 밤부터 ‘이수역 폭행’이 실시간 검색순위에 올랐고,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화장을 하지 않고 머리가 짧다는 이유만으로 폭행당했다”는 청원이 올라와 15일 오전 9시 현재 28만70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사건에 대해 “서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해 양쪽 모두 입건한 것”이라며 “시시티브이를 분석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15일 중으로 목격자를 불러 목격자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임재우 이준희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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