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대 서울대 총장 최종후보에 오른 오세정 서울대 명예교수. <한겨레> 자료사진
제27대 서울대 총장 최종후보에 오세정(65) 물리·천문학부 명예교수가 선출됐다.
서울대 이사회는 서울대 총장 최종후보에 오세정 명예교수가 선출됐다고 27일 밝혔다. 오 교수는 2014년 제26대 총장 선거 당시 교직원 정책 평가와 총장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서울대 이사회가 성낙인 전 총장을 최종 후보자로 선출해 탈락한 바 있다. 서울대 총장 선출 절차는 이제 교육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는 과정만 남겨두고 있다.
2016년 국민의당 소속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에 입성했던 오 교수는 올 9월 서울대 총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국회의원직을 사퇴한 바 있다. 국회의원 사퇴와 총장 출마를 두고 논란이 일자, 오 교수는 교수협의회와의 난상토론에서 “(국회의원 사퇴 등과 관련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억울하고 화가 난다”면서 “다음에 장관 갈 것이냐고 하는데 저는 서울대 총장이 동료 총장들처럼 마지막 자리여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제27대 서울대 총장 선거는 올 7월 최종후보로 선출됐던 강대희 의과대학 교수가 성희롱 논란 등으로 낙마하면서 다시 치러졌다. 성낙인 전 총장의 사퇴 이후 서울대 총장은 5개월간 공석이었다.
서울대 총추위는 이달 9일 정책평가와 총추위 평가 등을 합산해 오 교수와 이우일(64) 공과대학 교수, 정근식(60) 사회과학대 교수를 총장 후보자로 압축한 바 있다. 당시 오 교수는 25% 비율인 총추위 평가에서는 2위를 차지했지만 반영비율이 75%인 정책평가에서는 1위를 차지해 2위인 이 교수를 근소하게 앞섰다.
오 교수가 총장이 되면 서울대 물리학부 출신 첫 총장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오 교수는 서울대 물리학과에 입학해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물리학 박사로 학위를 취득한 뒤, 1984년 서울대 자연대 물리학부 교수로 임용됐다.
임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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